한국熊&기타국 이해하기/한국 정치,경제,금융

사드와 '한한령' 속에서 살아남는 법 & 국사무쌍(國士無雙)

아판티(阿凡提) 2017. 1. 20. 05:26

한국 경제가 여러 측면에서 위기를 맞고 있다. 최근 전 세계적인 보호무역주의 조짐과 반무역, 반세계화 정서의 확산에 따라 세계 교역과 지역 경제 통합 논의가 위축되고 있다. 이로 인해 수출 주도형 국가들에 어두운 그림자가 덮칠 가능성 또한 확대되고 있다.

 

지구촌 각지에서 불어오는 다양한 경기 변화에 매우 민감한 구조를 갖고 있는 한국의 입장에서 한중 양국의 정치외교적 사안으로 불거진 한류 문화 컨텐츠 제한령(限韓令)이나 금지령(禁韓令)은 중국 정부의 의도와 관계없이 향후 중국 시장에서 한국 기업의 활동에 대한 불확실성마저 증대시키고 있다

 

그러나 항간에서 말하듯 우리 제품에 대한 다양한 비관세 장벽이 돌파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며 영업 전략이나 품질 경쟁력에 따라 일정한 극복이 가능하다는 의견이다. 여전히 중국은 매력적인 시장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다음의 몇 가지가 선행되어야 한다. 우선, 중국의 경제와 시장 상황의 발전 추세에 대한 충분한 숙지가 이뤄져야 하며 여기에는 반드시 직접 현장을 확인하는 노력이 동반되어야 한다. 특히 요즘같이 급격하게 유통 구조가 변화하는 상황에서 다른 사람의 말이나 다른 업종의 경험을 보고 섣부른 판단을 해서는 안 된다.

둘째, 중국의 시장 변화가 빠르다는 점도 늘 염두에 둬야 한다. 현재 중국 시장은 중국 정부의 사치품 소비 억제로 인해 소위 럭셔리 시장보다는 2류 명품시장이 활발하며, 2,3선 도시의 소비를 주목해야 한다. 물론 이러한 시장의 추세도 불변적인 것은 아니지만 당분간은 이런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한다. 미화 5만 달러에서 50만 달러의 여유자금을 갖고 있는 중산층이 이미 1 2천만이 넘는다는 통계도 있다.  

마지막으로는 중국 정부의 정책과 소비 시장 간에는 괴리가 존재하므로 이를 잘 활용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국민들은 좋은 제품을 쓰고 싶어 하며 이는 정부의 억지 정책과 일정한 공간이 생길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지레 겁을 먹고 시장 기회를 버릴 필요는 없다는 뜻이다.  

 

국 시장은 분명히 성장하는 시장이며 그 중심에 새로운 소비자가 계속 떠오르고 있고 기업 차원에서 이들에 대한 파악은 쉽지 않다. 우리 정부는 정부대로 현에 서의 정보를 취합해 기업들과 공유하고 이에 대한 대비책을 같이 마련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분쟁이 생겼을 때 일개 기업이 중국의 대기업이나 정부를 상대하 는 것은 그야말로 계란으로 바위치기이기 때문이다. 속히 통합적 차원의 중국시장 과 기업에 대한 정보 공유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시급하다.  

절대 중국 기업과 가격 경쟁을 하지 말고 시장 점유율에 목숨을 걸지 말라는 게 한 기업인의 조언이다. 자기가 잘하는 것에 집중하여 국사무쌍(國士無雙: 국사()는 나라의 훌륭한 선비, 곧 나라에서 둘도 없는 뛰어난 인물이나 물건이란 뜻)이 될 때
비로소 시장이 반응하게 될 것이라는 경험담은 우리에게 많은 시사점을 준다. 보다 철저한 시장 조사와 준비를 통해 중국 시장에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겠다. 위 내용을 소개하는 아래 첨부자료는 <프레시안>에 발표한 글이다.

 

 

 《사기()》 <회음후열전()>에 나오는 말이다. 한()나라 명신 소하()가 한신()을 한고조 유방()에게 추천할 때, “ (한신만은 국사로서 둘도 없는 사람입니다)”이라고 한 데서 비롯되었다.

 

한신이 항우() 밑에서 도망쳐 멀리 유방을 찾아 한나라로 들어가 하후영()에게 인정을 받고 치속도위()에 임명되었는데, 이때 승상()인 소하를 알게 되었다. 소하유방에게 한신을 여러 번 추천하였으나 유방도 사람을 보는 눈이 없었다. 이윽고 유방항우에게 밀려 후퇴하게 되자 장수와 군대들이 실망하여 속속 빠져 나갔다. 한신도 희망을 잃고 그들의 뒤를 따랐다. 이 말을 전해 들은 소하는 미처 유방에게 말할 사이도 없이 한신의 뒤를 쫓아갔다.

 

소하까지 도망쳤다는 말에 유방은 몹시 낙담하고 있는데 이틀쯤 후에 소하가 한신을 데리고 돌아오자 한편 반갑고 한편 괘씸하여, 어째서 도망을 갔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소하는 “도망한 것이 아니오라 도망간 사람을 붙들러 갔다왔습니다.” 하며 한신을 가리켰다. 왕은 의아하여, 많은 장수가 도망을 가도 뒤쫓지 않았는데 하필이면 한신을 데려왔느냐고 묻자, 소하는 “장수는 얼마든지 보충할 수 있지만 한신만은 국사로서 둘도 없는 사람입니다.”라고 하며 그를 천거하였다. 이리하여 한신은 대장군이 되었고, 마침내 항우를 무찌르고 천하통일의 공을 세웠다.

 

 

2017.1.20일

<아판티와 함께하는 중국금융 산책>

 

사드와 -한한령- 속에서 살아남는 법(161209, 프레시안).doc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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