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금융 이야기/위안화

달러 대비 6.6위안대 진입 중국 위안화, 강세 지속될까 & 파죽지세(破竹之勢)

아판티(阿凡提) 2017. 9. 5. 05:13

지난 8.10일 중국 위안화의 달러당 고시환율이 6.6770위안으로 지난해 9 29일 이래 11개월 만에 6.6위안 대에 진입했다. 이후 소폭 등락을 반복하는 상태로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25일 인민은행 산하 외환거래센터는 달러당 위안화 기준환율은 6.6579위안으로 고시했다.

 

많은 투자자들이 지난해 위안화의 달러당 환율이 7위안 이상으로 치솟으며 가치가 급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자본시장에서 외화가 급속히 빠져나갔고 올 1월 중국 외환보유액은 심리적 마지노선인 3조 달러가 붕괴되며 '경고음'을 내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상황은 완전히 달라졌다. 달러 약세와 중국 경기 회복 등 국내외 변수에 탄력을 받아 올 들어 위안화의 달러당 가치는 4% 가량 뛰었다.

최근 성쑹청(盛松成) 인민은행 참사(參事·경제자문역)는 올해 말 달러당 위안화 환율의 6.5위안 시대가 다시 시작된다는 예상을 내놔 국내외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성 참사는 "올해 위안화의 달러대비 강세 지속 기간과 절상폭이 2014년 이래 이례적인 수준으로 이는 중국 경제의 성장에 따른 당연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적어도 올 하반기까지는 이러한 분위기가 계속되리라는 판단이다.

 

장차오(姜超) 해통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위안화 강세는 대외적으로 미국 경기 회복속도 둔화, 유로존 경제 회복세, 시장 기대를 밑도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유럽 양적완화 종료 가능성 등에 따라 달러가 약세를 보인 때문"이라며 "중국 내부적으로는 상반기 경기가 안정되고 금융 레버리지 축소 정책 등이 단기자금 조달 금리 상승을 유발하면서 위안화 절하 압력을 줄였다"고 분석했다. 외화유출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면서 올 들어 중국 기업(금융권 제외)의 해외직접투자(ODI)가 전년 동비 무려 50% 급감하기도 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시장 전문가 발언을 인용해 최근의 파죽지세(破竹之勢:대나무를 쪼갤 때의 맹렬한 기세라는 뜻으로, 세력이 강대해 감히 대적할 상대 가 없음을 비유)의 위안화 강세가 오래가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시장의 중론이라고 전했다. 스탠다드차타드(SC) 은행은 올해 말 위안화의 달러당 환율 예상치를 기존의 6.99위안에서 6.82위안으로 조정했다. 하지만 내년 2분기 전망치는 6.90위안으로 다시 약세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했다.

 

위 내용을 설명하는 아래 첨부자료는 <아주경제>의 기사를 옮겨온 것이다.

 

 

 다음은 《진서()》〈두예전()〉에 나오는 이야기이다. 진()나라의 진남대장군() 두예()가 진무제()로부터 출병 명령을 받아 20만 대군을 거느리고 오()나라를 쳐서 삼국시대의 막을 내리고 천하통일을 이룰 때의 일이다. 출병한 이듬해 음력 2월, 무창()을 점령한 두예는 휘하 장수들과 오나라를 일격에 공략할 마지막 작전회의를 열었다. 이때 한 장수가 '곧 강물이 범람할 시기가 다가오고, 또 언제 전염병이 발생할지 모르니 일단 후퇴했다가 겨울에 다시 공격하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했다.

그러자 두예는 단호히 명령조로 대답했다. "지금 우리 군사들의 사기는 하늘을 찌를듯이 높다. 그것은 마치 '대나무를 쪼갤 때의 맹렬한 기세[]'와 같다. 대나무란 일단 쪼개지기만 하면 그 다음부터는 칼날을 대기만 해도 저절로 쪼개지는 법인데, 어찌 이런 절호의 기회를 놓칠 수 있단 말인가." 두예는 곧바로 군사를 재정비하여 오나라의 도읍인 건업()으로 진격하여 그야말로 파죽지세처럼 몰아쳐 단숨에 건업을 함락시켰다. 오왕 손호()는 손을 뒤로 묶고 수레에 관을 싣고 사죄의 뜻을 보이며 항복해왔다.

이리하여 진나라가 삼국을 통일하게 되었다. 오늘날 이 말은 거침없이 일이 잘 풀리거나 처리됨을 비유하는 말로 사용된다. '세여파죽()', '영도이해()'와 같은 뜻으로 쓰인다.

 


2017.9.5일

<아판티와 함께하는 중국금융 산책>

 

달러 대비 6.6위안대 진입 중국 위안화, 강세 지속될까(170829, 아주경제).doc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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