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速 성장중인 중국의 잠재리스크 점검 & 능서불택필(能書不擇筆)

중국은 경제전반에 국가 지배력이 높아(국유은행 국유기업 등) 탄력적 경제운영이 가능해 자유시장체제와 다른 특징의 경제 사이클을 가지고 있다. 중국정부의 경기적응력과 통제력을 뒷받침하는 ‘중국식 경제모델’로 앤드루 네이선(컬럼비아대)은 ‘권의주의 탄력성(authoritarian resilience)’ 이론을, 데이비드 샴보(조지워싱턴대)는 ‘탄력적 기구’ 이론을 제시하였다.

 

세계은행 부총재를 지낸 린이푸 現베이징대 교수는 중국정부의 경제 통제력 때문에 중국경제가 3~4년마다 ‘활-난-수-사-방-활(活-亂-收-死-放-活)’의 주기를 반복한다고 중국경제 사이클의 특징을 설명하고 있다.

☞ 활-난(活-亂) 사이클 • 一活就亂 : 경기가 살아나면 곧 과열단계로 진입해 혼란스러워지고, • 一亂就收 : 경기가 혼란스러워지면 정부가 긴축정책을 시행 • 一收就死 : 긴축에 나서면 기업이 도산하는 등 경기가 후퇴되고, • 一死就放 : 경기가 후퇴하면 정부가 경기부양책을 실행 • 一放就活 : 경기부양책이 실행되면 경기가 회복됨

 

ㅇ (위기발생 가능경로) 미국發 리스크와 자본유출 등 대외 리스크 방어에 실패하거나, 중국이 산업 구조조정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신용경색이 일어나면 경색이 반복되는 민스크 모멘트를 촉발할 우려가 있다. 특히 기업부채 증가, 부동산가격 상승, 자본유출 확대 등 차이나리스크 확대 배경에는 모두 그림자금융이 있으며, 이 자본은 정부 통제가 어렵다는 점 때문에 향후 중국경제를 위협할 가능성이 있다.

 

(우려요인) 최근 경기호황이 오히려 정부 구조조정 의지에 독으로 작용하며 구조조정이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 2017년도 글로벌 경기 호황 등으로 구조조정 대상인 국유기업 이익이 증가하며 구조조정 시점이 연기될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

 

KDI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對중국 수출 중 74.2%가 내수용으로 과거보다 중국경기에 더욱 민감해 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중간재로 수출되지만 가공한 생산품이 중국에서 소비되는 비중이 42.9%, 최종소비재 수출이 31.3%를 차지한다.

 

뿐만 아니라 美‧中간 갈등 심화도 한국 경제에 간접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KDI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對중국 수출중 4.4%는 미국 수출용 가공무역으로 중국의 對미수출이 10% 감소하면 한국의 성장률이 0.31%p 감소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사드문제 등 중국 관련 이슈가 있을 때마다 중국에 대한 경제적 편중 리스크가 문제로 제시되고 있다. 능서불택필(能書不擇筆: 글씨를 잘 쓰는 사람은 붓을 가리지 않음) 정신으로 중국發 이슈에 一喜一悲 하지 말고 경제 및 무역의존도를 다각화할 필요가 있다.

 

위 내용을 설명하는 아래 첨부자료는 <IBK경제연구소>에서 발표해 주었다.

 

 

 

글씨를 쓰는 데 종이나 붓 따위의 재료 또는 도구를 가리는 사람이라면 달인(達人)이라고 할 수 없다는 말이다. 《당서(唐書)》〈구양순전(歐陽詢傳)〉에 이런 이야기가 있다. 당(唐)나라는 중국 역사상 가장 찬란한 문화를 꽃피웠던 나라였다.   당시 서예의 달인으로는 당초사대가(唐初四大家)로 꼽혔던 우세남(虞世南)·저수량(禇遂良)·유공권(柳公權)·구양순(歐陽詢) 등이 있었다. 이들은 서성(書聖) 왕희지(王羲之)의 서체를 배워 각자 구양순의 엄정함, 우세남의 온화함, 저수량의 곱고 아름다움을 독자적인 경지를 개척하였다. 모두 서도(書道)의 지도자로서 손색이 없었다.   그 중에서 독특하고 힘찬 솔경체(率更體)를 이룬 구양순이 유명한데, 그는 글씨를 쓸 때 붓이나 종이를 가리지 않았다. 붓을 가리지 않는다는 것은 어느 붓이든 가리지 않고 글씨를 썼다는 말이 아니다. 그도 역시 행서(行書)를 쓸 때에는 그 글씨에 맞는 붓을 선택하였고, 초서(草書)를 쓸 때에는 초서에 알맞은 붓을 선택하였다. 단지 조잡한 붓으로 글씨를 쓰더라도 그의 대가(大家)다운 경지에는 변함이 없었음을 말하는 것이다.

 

 

2017.8.10일

<아판티와 함께하는 중국금융 산책>

중속 성장중인 중국의 잠재리스크 점검(170714, 기은경제연구소).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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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속 성장중인 중국의 잠재리스크 점검(170714, 기은경제연구소).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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