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정부,13년 만에 달러화 채권 발행 추진 & 요원지화(燎原之火)

[이슈] 9월중 중국정부가 `04년 이후 처음으로 달러화 국채를 발행할 예정. 발행 규모는 $20억이며 현재 주간사 선정 단계에 있다. 현 중국정부의 달러채 발행잔액은 $2억으로 `27년과 `96년에 만기도래 예정이며 각각 3.3%와 4%에 거래(CreditSights)되고 있다. `90년대에는 수차례 달러화 국채를 발행한 바 있다. 

 

[배경 및 평가] 달러자금 확보가 아닌 글로벌 투자자들의 신뢰 제고가 주 목적이며. 중국 CDS 프리미엄 하락에 따른 헤지비용 감소 등으로 투자수요가 높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금 유입 및 외환보유액 점증(現 $3.1조) 등으로 `04년 이후 중국 정부의 달러채 발행유인이 낮은 상황이 지속되고 있어, 상징적 의미의 발행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 최근 자금유출 규제강화 및 국가신용등급 강등 등으로 해외 투자자들의 중국 신용도에 대한 신뢰가 하락한 데에 따른 조치라는 평가
∙ 지난 6월 Moody’s의 중국 신용등급 강등(Aa3→A1) 직후 중국경제 둔화 및 달러조달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되자 중국 재무부는 하반기 $20억 채권발행 계획을 발표
∙ 외환보유액이 $3조를 상회하나 대외부채는 $1,480억에 불과해 달러자금 수요는 없는 편(FT)
– 달러채 발행이 국제통화로서 위안화 위상 제고라는 장기목표 달성에 도움이 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의 신뢰회복을 위한 선택(Eswar Prasad, Cornell University)
– 성공적인 달러 국채발행은 10.18일 제19차 공산당 전당대회(Communist party Congress)를 앞두고 중국 경제성장과 국가신용도에 대한 긍정적인 시그널을 줄 수 있는 기회(WSJ)

– 채권만기는 미정이나 시장투자자들은 10년물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으며 최근 달러채 발행시장이 활발함에 따라 적정 가격형성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FT)

– 중국의 “달러화 국채수익률 곡선 형성” 측면에서 의미가 있으며 최근 CDS 프리미엄 하락 등으로 헤지비용이 2년래 최저로 낮아져 투자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IHS)

 

[시사점] 금번 중국의 달러화 국채발행은 아시아 달러채 발행의 중요한 벤치마크가 될 전망이며, 앞으로 중국계 기업들의 발행이 요원지화(燎原之火:화톳불처럼 타들어 가는 들판의 불길이라는 뜻으로, 어떤 일이 빠른 속도로 진행되어 원상태로 회복하기 어려운 상태)처럼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위 내용을 설명하는 아래 첨부자료는 <국제금융센터>에서 발표해 주었다.

 

《서경(書經)》의 반경편(盤庚篇)에 나오는 말이다. 고대 중국 은(殷)나라 탕(湯)임금의 10대 손인 반경(盤庚)이 황하의 수해를 피하기 위해 수도를 경(耿)에서 은(殷)으로 옮기려고 하자 여기저기서 반대의 소리가 많았다. 반경은 수도를 옮기려는 의지가 확고했지만 반대 여론을 힘으로만 누르지 않고 잠재우기 위해 설득에 나섰다.   맨 먼저 조정의 문무백관을 설득하려고 그는 관리들을 모아 놓고 간곡히 부탁했다. “너희는 어찌 나에게 고하지 않고서(汝曷弗告朕), 서로 뜬소문으로 부추겨, 백성들을 공포에 잠기게 하는가?(而胥動以浮言 恐沈于衆) 마치 불이 들판에 붙은 것과 같아서(若火之燎于原), 너희에게 가까이 갈 수조차 없는데 어찌 그것을 박멸할 수 있겠느냐(不可嚮爾 其猶可樸滅). 그러므로 오직 너희 무리가 스스로 편안하지 못하게 만든 것이지, 나에게 허물이 있는 것이 아니다(則惟爾衆 自作弗靖 非予有咎).   ” 이것을 알기 쉽게 풀이한다면 “너희들이 나에게 알리지도 않고서 뜬소문을 퍼뜨려 백성들이 공포와 혼란에 빠져 있다. 나쁜 소문이 번져가면 그것은 마치 넓은 벌판에 화톳불을 붙여 놓은 것과 같아 아무도 그것에 근접할 수도 없고 더군다나 그 불을 끄기란 불가능하다. 그러므로 너희가 스스로 불안한 상태를 만들어낸 것이지 내 잘못은 없다.”라는 뜻이다. 이처럼 요원지화란 원래 무서운 기세로 타고 있는 들판의 불길을 뜻하였으나 현대에 와서는 오랫동안 억눌린 세력이나 주장이 걷잡을 수 없게 퍼져나가는 상태를 가리키기도 한다.

 

 

 

2017.10.18일
<아판티와 함께하는 중국금융 산책>

 

중국정부, 13년 만에 달러화 채권 발행 추진(170921, 국제금융센터).pdf

 

1858

중국정부, 13년 만에 달러화 채권 발행 추진(170921, 국제금융센터).pdf

0.3M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