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금융 이야기/중국 채권

최근 딤섬본드 발행 부진 요인 & 일모도원(日暮途遠)

아판티(阿凡提) 2017. 8. 11. 05:09

홍콩에서 발행되는 위안화표시 채권인 딤섬본드(Dim Sum Bond) 발행이 금년 들어 매우 저조한 실적을 나타내고 있다. 금년 상반기중 딤섬본드 발행액은 816억위안으로 전년동기(1,676억위안) 대비 51.3% 감소하였다. 딤섬본드 발행은 2010.2월 외국기업의 위안화표시 채권 발행이 허용된 이후 2014년까지 큰 폭으로 증가하다 2015년부터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는데 금년 들어 특히 저조한 실적이다.


 

이처럼 딤섬본드 발행이 2015∼16년중 2년 연속 큰 폭으로 감소한 데 이어 금년 들어서는 더욱 저조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중국 본토에서의 위안화표시 채권발행 여건 개선에 주로 기인한다.

① 중국 본토에서 발행되는 위안화표시 채권인 판다본드(Panda Bond) 발행에 대한 규제가 크게 완화

② 중국 본토의 은행간 채권시장(CIBM, China Inter-bank Bond Market) 개방 대폭 확대

③ 아울러 2015년부터 역내 채권수익률이 딤섬본드 수익률보다 낮아짐에 따라 딤섬본드 발행 유인이 크게 축소

 

아울러 외국 신용평가기관의 역내 채권평가 허용 등 중국 채권시장 기반이 개선되면서 해외투자자들의 역내 채권투자가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또한 이번 달 초(7.3일)에 시행된 중국-홍콩간 채권통(Bond Connect), 홍콩의 위안화 적격해외기관투자자(RQFII, RMB Qualified Foreign Institutional Investor) 투자한도 확대 등도 역내 채권투자를 촉진하는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딤섬본드 발행은 일모도원(日暮途遠:날은 저물고 갈 길은 멀다는 뜻으로, 할 일은 많지만 시간이 없음을 비유하는 말)의 길에 접어들면서 부진이 지속될 전망이다.

 

위 내용을 설명하는 아래 첨부자료는 <한국은행(홍콩주재원)>에서 발표해 주었다.

 

 

 

 춘추시대의 오자서()는 초()나라 사람이다. 그의 아버지 오사()와 형 오상()은 소부 비무기()의 참언으로 평왕()에게 죽었다. 이에 오자서는 오()나라로 도망가 후일 복수할 것을 기약하였다. 마침내 오나라의 행인( : 외교통상부 장관에 해당하는 관직)이 된 오자서는 오왕 합려를 설득해 초나라를 공격하였다. 오자서가 직접 군사를 이끌고 초나라를 공격해 수도를 함락시켰지만, 원수인 평왕은 이미 죽고 없었다. 그 후계자 소왕()의 행방 또한 묘연해 잡을 수가 없었다. 그러자 오자서는 평왕의 무덤을 파헤치고 그 시신을 꺼내 300번이나 채찍질을 가한 후에야 그만두었다.

 

산중으로 피한 친구 신포서()가 오자서의 행동을 지적하며, “일찍이 평왕의 신하로서 왕을 섬겼던 그대가 지금 그 시신을 욕되게 하였으니, 이보다 더 천리()에 어긋난 일이 또 있겠는가?” 하였다. 이 말을 들은 오자서도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해는 지고 갈 길은 멀어, 도리에 어긋난 일을 할 수밖에 없었다[ ].”

《사기()》 〈오자서열전()〉의 이야기이다.

 

 

2017.8.11일

<아판티와 함께하는 중국금융 산책>

최근 딤섬본드 발행 부진 요인(170720, 한국은행 홍콩).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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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딤섬본드 발행 부진 요인(170720, 한국은행 홍콩).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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