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금융 이야기/중국 채권

채권통(债券通) 공식 시행에 대한 시장의 평가 & 해로동혈(偕老同穴)

아판티(阿凡提) 2017. 7. 25. 05:02

인민은행은 2017.7.2일 홍콩금융관리국(HKMA)과 공동으로 채권통(债券通, 중국 본토-홍콩 채권시장간 교차거래)이 7.3일 부터 공식 시행된다고 발표하였다. 우선 시행 초기에는 홍콩에서 중국 본토로의 채권 투자(北向通)만 허용하고 추후에 제도가 안정된 이후 중국 본토 투자자들의 홍콩 채권시장 투자(南向通)를 허용한다고 한다.

 

그동안 인민은행은 채권통 시행계획(5.16일)과 채권통 관리임시방안(6.21일) 등을 발표하여 채권통 시행을 준비하여 왔으며 HKMA와도 긴밀히 협력하여 관련 운영규정, 감독 체계 및 기술적 시스템 정비 등의 과정을 거쳐 홍콩 반환 20주년(2017.7.1일)에 맞추어 채권통을 공식 시행하였다.

 

인민은행은 채권통의 시행이 ① 중국과 홍콩이 서로 발전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推动内地和香港合作的重要举措)가 될 것이며, ② 중국 채권시장의 대외 개방에도 도움(中国债券市场改革开放发展的重要举措)이 되며, ③ 홍콩이 국제채권시장의 중심이자 국제금융센터로서의 지위를 견고히 유지(香港为重要中介连接内地和国际债券市场,巩固与提升香港国际金融中心地位)하는 데 크게 기여하게 될 것임을 강조하였다.

 

중국은 미국, 일본에 이어 전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채권시장을 보유하면서도 상대적으로 외국인 투자비중이 매우 낮은 수준(2016년말 기준 약 1.3%)으로 금번 채권통 시행시 외국인 투자비중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中金公司).

 

채권통 시행으로 중국 채권의 글로벌 주요 채권지수 편입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나 실제 편입은 시장 접근, 본국 송금, 세금, 기업평가시스템 등과 관련된 제도 개선이 이루어져야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며, 채권통 시행에 따른 거래편의성 제고 등으로 자본유입이 증대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중국 내 전문가들은 중국의 일국양제(一国两制) 상황에서 채권통 도입이 홍콩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강화시키는 계기가 되었으며, 해로동혈(偕老同穴: 가 한평생 같이 지내며 같이 늙고 죽어서는 무덤을 같이한다. 부부가 평생을 같이하려는 사랑의 맹세)을 연상시키는 중국 본토와 홍콩 간의 상호협력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위 내용을 설명하는 아래 첨부자료는 <한국은행 북경사무소>에서 발표해 주었다.

 

 

 

 이 말의 출처는 ≪(시경)≫인데, (위풍)의 [(맹)]에 있는 해로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맹이라는 여자는 (행상) 온 남자를 따라가 그의 아내가 되었으나 고생살이 끝에 결국은 버림을 받는 여자의 한탄으로 된 시다.

 

마지막 장만 보면, 그대와 함께 늙자 했더니 늙어서는 나를 원망하게 만드누나. 강에도 언덕이 있고 못에도 둔덕이 있는데 총각 시절의 즐거움은 말과 웃음이 평화로웠네. 마음 놓고 믿고 맹세하여 이렇게 뒤집힐 줄은 생각지 못했네. 뒤집히리라 생각지 않았으면 역시 하는 수 없네.

 

(왕풍)의 [(대거)]라는 시는 사랑을 맹세하는 노래이다. 삼 장으로 된 마지막 장에 (동혈)이라는 말이 나온다. 살아서는 방을 달리해도 죽으면 무덤을 같이하리라. 나를 참되지 않다지만 저 해를 두고 맹세하리. ‘(유여교일: 저 해를 두고 맹세하리)’은 자기 마음이 맑은 해처럼 분명하다고 해석되기도 한다. 해를 두고 맹세할 때도 흔히 쓰는 말로, 만일 거짓이 있으면 저 해처럼 없어지고 만다는 뜻으로 풀이되기도 한다.

 

 

2017.7.25일

<아판티와 함께하는 중국금융 산책>

 

채권통(债券通) 공식 시행에 대한 시장의 평가(170710, 한은 상해).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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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통(债券通) 공식 시행에 대한 시장의 평가(170710, 한은 상해).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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