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사회철학자 피터 래슬릿은 현대 사회에 새로운 인생 단계가 출현한다고 예측했다. 바로 ‘서드에이지(the third age, 제3연령기)’다. 이 새로운 시기는 ‘제1연령기’인 유년기와, 성인기 및 중간경력직 일자리로 구성된 ‘제2연령기’를 지나, 의존적인 노년기(제4연령기)로 진입하기 전 단계다. 대략 중간경력직 및 자녀 양육의 의무가 끝나는 시기인 중년기 이후부터 80세까지다.
래슬릿의 예측대로, 중년과 노년 사이에 아직 이름조차 정해지지 않은 생애 단계가 출현하고 있다. 수명 연장과 건강수명 증가는 그 어느 때보다 활력이 넘치는 새로운 60대, 새로운 70대들을 만들고 있다. 이들은 이미 중년은 지났지만, 아직 노년에 이르지 않은 새로운 시기의 첫 주민들이다.
요즘 50대 중후반즈음의 선배들을 만나면 공통적으로 이야기하는 고민이 있더군요.
"요즘은 80세까지는 건강에 문제가 없을 가능성이 높은데, 퇴직하고 20~30년을 무얼 하면서 살지 잘 모르겠다..."
상대적으로 마음이 편할 줄 알았던, 정년퇴직이 65세로 늦은 대학교수들도 마찬가지의 고민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니 50세가 되면 회사에서 눈치가 보이는 대다수 직장인들의 고민은 더 클 수 밖에 없습니다. 물론 이 고민은 40대 직장인들도 맞닥뜨리고 있는 문제이기도 하지요.
제1연령기: 유년기.
제2연령기: 성인기.
제3연령기: 서드에이지(the third age).
제4연령기: 의존적인 노년기.
현대 사회의 인생단계를 영국의 사회철학자 피터 래슬릿이 이렇게 구분했더군요. 그는 이 중 세번째인 '제3연령기'가 현대 사회에 새롭게 등장한 단계라고 보았습니다. 자녀의 양육과 직장생활이 끝날 때쯤부터 80세까지에 해당되는 시기입니다.
'중년은 지났지만, 아직 노년에는 이르지 않은' 새로운 인생 시기의 출현. 출현은 이미 시작됐고, 앞으로 이 제3연령기에 해당되는 사람들은 급속히 증가할 것입니다.
위에서 말씀드렸던, 정년을 몇 년 남겨 놓은 선배 교수는 65세 이후에는 시골이나 외국의 작은 학교 같은 곳으로 가서 80세, 나아가 건강이 유지되는 나이까지 지낼 계획을 세우고 있더군요. 그는 그 꿈이 가능할지 모르겠다고 걱정하면서도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100세 시대의 도래와 건강수명의 증가가 건강하고 활력있는 새로운 모습의 60대, 70대들을 만들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시기에 '할 일'을 찾지 못한다면 축복받은 인생의 새로운 단계가 아니라 '고통의 시기'가 될 수 있지요.
은퇴 후 80세까지의 전대미문(前代未聞: 이전까지는 전혀 들어본 적이 없는 놀라운 사건이나 새로운 일)의 새로운 세대, '서드에이지'... 60,70대는 물론이고 40,50대도 지금부터 그 20~30년 동안 무엇을 할 것인지 계획하고 준비해야겠습니다.
위 내용은 <예병일의 경제노트>에서 빌어온 것입니다.
* 중국 출장(11/26~27일)으로 11.28일(화) 다시 만나겠습니다.
2017.11.25일
<아판티와 함께하는 중국금융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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