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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홍콩 IB의 평가 & 수서양단(首鼠兩端)

아판티(阿凡提) 2018. 1. 26. 05:21

홍콩 IB들은 2017.11.30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25bp 인상(1.25% → 1.50%)에 대하
여 대체로 시장 예상과 부합하게 완만하게 통화정책 정상화를 시작하였다고 평가하였다. 그동안의 금통위 통화정책 의결문 및 의사록, 총재 발언, 예상보다 강한 경제성장세, 가계부채의 높은 증가 등을 고려할 때 금번 금리인상은 충분히 예견할 수 있었다는 견해이다.


또한 금번 금리인상은 아시아 중앙은행 가운데 최초로 금리인상 싸이클을 시작한 것이었음에도 대부분 온건하거나(dovish) 중립적인(neutral) 조치였다고 평가하고 있다. 일부 IB는 금통위 의결문상의 긍정적 경제전망에 비추어 다소 매파적(hawkish stance)이었다는 의견(Goldman Sachs)도 있고, 일부에서는 물가안정 목적이라기보다 성장세가 강할 때 통화정책 여력을 비축하기 위한 조치라는 의견도 제시(ANZ)하였다.


HSBC는 한국의 잠재성장률 저하와 이에 따른 실질중립금리 하락, 변동금리부가 여전히 전체의 2/3를 차지하는 가계부채구조 등을 고려할 때 향후 한국은행의 금리인상 싸이클은 속도가 완만하고 인상폭도 작을(slow and shallow) 것으로 예상(기준금리 전망: 2018.4/4분기 +25bp)하고 있다. 이와 같이 향후 기준금리 운용과 관련하여서는 한국은행이 금리인상 쪽으로 확실히 방향을 잡았지만 그 속도가 완만하고 폭도 크지 않는 수서양단(首鼠兩端: 쥐가 구멍에서 머리만 내밀고 요리조리 엿봄. 退(진퇴)나 (거취)를 결단하지 못하고 관망하고 있는 상태)의 스탠스를 유지 할 것일라는 견해가 많다.

 

위 내용을 설명하는 아래 첨부잘료는 한국은행에서 발표해 주었다.

 

 

 

 (수서)’는 머리를 구멍으로 내밀고 있는 쥐를 말한다. ‘(양단)’은 반대되는 두 끝을 말한다. 쥐가 구멍에서 머리를 내밀고 밖으로 나올까 안으로 들어갈까 형편을 살피고 있는 것이다.

 

(사기)≫(위기무안열전)에 나오는 이야기이다. 한무제 때 外戚(외척) (위기후) (두영)의 편을 들던 장군 (관부)가 홀로 위기후를 감싸고 있을 때 (전분)은 관부의 실수를 빌미로 옥에 가두고 그에게 불경죄와 여러 죄를 씌어 관부를 사형에 처하고 가족까지 몰살하려 했으나 위기가 무제에게 상소를 올려 관부의 처리가 조신들의 공론에 처해졌다.

 

이때 어사대부 (한안국)이 천자의 (재단)에 맡겨야 한다고 (주청)하자 한무제는 신하들의 어정쩡한 태도를 보고는 토론을 중단해 버렸다. 조정에서 물러나 온 무안이 어사대부 한안국을 자기 수레에 태우고 돌아오며 꾸짖었다. “그대와 함께 대머리 늙은이를 해치우려 했었는데, 어째서 首鼠兩端(수서양단)의 태도를 취한단 말인가.” 


2018.1.26일

<아판티와 함께하는 중국금융 산책>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홍콩 IB의 평가(171207, 한국은행).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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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홍콩 IB의 평가(171207, 한국은행).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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