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熊&기타국 이해하기/한국 정치,경제,금융

한중 지방정부 교류 현황 및 내실화 방안 & 관포지교(管鮑之交)

아판티(阿凡提) 2018. 1. 30. 05:19

한국 지방정부의 대 중국교류는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투자유치, 교역확대, 관광진흥에 주로 그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많은 광역 지자체가 경제통상 또는 투자유치 부서 체계에 중국 교류 부서를 배치하여 두고 있으며, 관련 업무 내용 역시 경제 분야가 주를 이루고 있다.


중국의 지방정부 역시 한국과 마찬가지로 경제교류를 우선시 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으나, 공공외교 및 민간외교에 대한 당과 중앙정부의 강조를 배경으로, 지방정부 차원에서 추진하는 경제적, 인적, 문화적 국제교류사업이 급속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한국 지방정부의 대 중국교류 목적과 지향에 부합하는 동시에 실질적 협력 대상인 중국 지방정부 외사판공실의 여건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교류사업을 고안해야한다. 국제교류에 있어 일방의 경제이익만을 추구하는 사업아이템으로는 한중간의 실질적인 교류협력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청년창업을 강화하고 있는 한중 양국 정부의 국정기조에 주목
□ 양국지방정부가 공동으로 여건에 부합하는 지역에 <한중청년창업인큐베이팅기지>를 공동으로 설립
□ 양국 도시에서 선발된 청년들이 입주, 세계의 범용 될 수 있는 아이디어와 비즈니스모델을 공동으로 모색
□ 정부 및 기업의 지원과 협력을 통해 성공모델을 창출하도록 적극 지원

 

이와 관련하여 한중 양국 기층 <경제인교류플랫폼>을 구축하는 방향으로 양국 지방정부 교류를 강화할 필요가 있으며, 관련 사업으로 ① 한중청년창업인큐베이팅 기지 공동운영 ② 국유기업경영진연수 등을 예시 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한중 경제교류 내실화와 관포지교(管鮑之交: 관중과 포숙의 사귐. 즉 영원히 변치 않는 참된 우정)의 인적네트워크 구축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다.

 

위 내용을 설명하는 아래 첨부자료는 <인천발전연구원>에서 발표해 주었다.

 

 

 

 춘추시대 제()나라에 관중과 포숙이라는 두 인물이 있었습니다. 당시 제나라는 폭군 양공으로 인해 혼란에 빠져 있었지요. 결국 공자 규는 관중과 함께 노나라로 망명했고, 규의 동생인 소백은 포숙과 함께 거나라로 망명했습니다. 이후 양공이 권력 쟁탈전 끝에 살해되고 나라는 혼란이 계속되어 군주의 자리가 비게 되었습니다. 그러자 두 공자는 서로 왕위에 오르기 위해 서둘러 귀국길에 올랐죠. 이에 규는 관중을 보내 귀국길에 오른 소백을 암살하고 느긋하게 귀국길에 올랐습니다. 그러나 소백은 천만다행()으로 관중이 쏜 화살이 허리띠에 맞아 목숨을 구했고 부랴부랴 귀국해 군주의 자리를 차지하였습니다.

 

결국 소백에게 잡힌 규는 자결하였고 관중은 사형 집행을 눈앞에 두었습니다. 이때 포숙이 나서서 소백에게 말하죠. “전하, 전하께서 제나라에 만족하신다면 신으로 충분할 것입니다. 그러나 천하의 패자가 되고자 하신다면 관중 외에는 인물이 없을 것입니다. 부디 그를 등용하십시오.” 결국 관중은 자신이 죽이려던 자 휘하에서 재상이 되었고, 이후 명재상 관중의 보좌를 받은 소백은 제 환공에 올라 춘추5패 가운데 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 후 관중은 사람들에게 말했습니다.
“일찍이 내가 가난할 때 포숙과 함께 장사를 했는데, 이익을 나눌 때 나는 내 몫을 더 크게 했다. 그러나 포숙은 나를 욕심쟁이라고 말하지 않았다. 내가 가난함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또한 내가 사업을 하다가 실패하였으나 포숙은 나를 어리석다고 말하지 않았다. 세상 흐름에 따라 이로울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음을 알았기 때문이다. 내가 세 번 벼슬길에 나아갔다가 번번이 쫓겨났으나 포숙은 나를 무능하다고 말하지 않았다. 내가 시대를 만나지 못했음을 알았기 때문이다. 내가 싸움터에 나가 세 번 모두 패하고 도망쳤지만 포숙은 나를 겁쟁이라고 비웃지 않았다. 내게 늙으신 어머니가 계심을 알았기 때문이다. 나를 낳은 이는 부모님이지만 나를 알아준 이는 포숙이다(생아자() 부모(), 지아자() 포숙아야()).”

 

관포지교보다 더 유명한 말 ‘나를 낳아준 이는 부모님이지만, 나를 알아준 이는 포숙이다.’가 바로 여기서 나왔군요.

 

 

2018.1.30일

<아판티와 함께하는 중국금융 산책>

 

한중 지방정부 교류 현황 및 내실화 방안(171218, 인천발전연구원).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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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지방정부 교류 현황 및 내실화 방안(171218, 인천발전연구원).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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