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금융 이야기/중국 은행

홍콩 투자은행(IB)의 2018년 중국 은행부문 업황 & 풍성학려(風聲鶴唳)

아판티(阿凡提) 2018. 3. 8. 05:24

(유동성 사정) 중국 정부의 레버리지 통제 정책이 이어지면서 중국 은행부문은 긴축적 유동성 상황이 지속될 전망이다. 중국 정부가 위험성이 증대되고 있는 은행의 자금조달 통로를 통제하는 방식으로 과도한 레버리지를 억제하는 정책을 펼침에 따라 은행부문 유동성 사정은 계속 긴축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자본금) 중국 은행부문은 지불능력 저하에 따른 자본확충 압력 증대가 예상된다.  중국 은행부문은 낮은 수익성과 규제 강화의 여파로 지불능력(solvency)도 저하됨에 따라 자본확충이 필요하다. 특히 정책당국이 향후 경기대응완충자본(CCyB, counter-cyclical capital buffer) 도입 등 자본규제를 강화할 것으로 보여 중국 은행들은 자본을 적극적으로 늘려야 되는 상황이다.

 

(수익성) 중국 은행부문의 낮은 수익성은 크게 개선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중국 은행의 순이익 증가율이 상승(2015년 2.5% → 2017년(e) 4.9%)하고 있으나 여전히 총자산증가율(2017년(e) 10.8%)을 큰 폭 하회하는 가운데 금년에도 수익개선은 크게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자산건전성) 중국 은행부문 자산건전성은 개선되고 있다. 외형적으로는 중국 은행부문 자산건전성이 국유상업은행을 중심으로 뚜렷이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종합평가)중국 은행부문은 정부의 리스크관리에 기인하여 자산건전성은 개선되고
있으나 긴축적 유동성 상황과 자금조달 코스트 증가가 지속되는 가운데 수익성의 큰 폭 개선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는 풍성학려(風聲鶴唳: 바람소리와 학의 울음소리라는 뜻으로, 겁을 먹은 사람이 하찮은 일이나 작은 소리에도 몹시 놀람을 비유)모습이다.  

 

위 내용을 설명하는 아래 첨부자료는 <한국은행 상해대표처>에서 발표해 주었다.

 

 

 

 중국 전진() 때 진왕 부견()이 비수()에서 동진() 의 명장 사현()에게 대패하고 도망갈 때, 바람소리와 학의 울음소리를 듣고도 추격병이 아닌가 하고 놀랐다는 고사에서 나온 말이다. 《진서()》의 〈사현재기()〉에 다음의 이야기가 나온다.

동진 효무제() 때의 일이다. 전진()의 3대 임금인 부견이 100만 대군을 이끌고 동진을 공격해왔다. 동진에서는 재상 사안()이 동생 사석()과 조카 사현()에게 8만의 군사를 주고 나가 싸우게 했다. 양쪽 군대는 회수()와 비수가 만나는 수양()에서 대치하고 있었는데, 부견동진의 진영이 질서가 정연하고 병사들이 용감한 것을 보고 휘하의 제장()에게 “전군을 약간 후퇴시켰다가 적군이 강 한복판에 이르렀을 때 돌아서서 반격을 가하라.”고 명령했다.

 

그러나 이는 부견의 오산이었다. 일단 후퇴길에 오른 전진군은 반격은커녕 멈추어설 수조차 없었다. 후퇴를 개시하고 선봉군이 강을 건너 되돌아오기 시작하자, 후미의 전진군은 선봉군이 싸움에 패해 물러나는 것으로 오인하고 앞을 다투어 달아나기 시작했다. 이 와중에 무사히 강을 건넌 동진군은 사정없이 전진군을 들이치니, 대혼란에 빠진 전진군은 아군이 적군으로 보이는 혼란 속에 서로 짓밟으며 달아나다 물에 빠져 죽는 자가 부지기수였다. 겨우 목숨을 건진 남은 군사들은 갑옷을 벗어던지고 밤을 새워 달아났는데, 얼마나 겁에 질렸던지 ‘바람소리와 학의 울음소리[]’만 들려도 동진군사가 뒤쫓아온 줄 알고 도망가기 바빴다고 한다.

 

‘풍성학려’가 청각적인 착각이라면, 적을 두려워한 나머지 온 산의 초목까지도 모두 적군으로 보인다는 뜻의 ‘초목개병()’이라는 말은 시각적인 착각을 말하는 것으로, 같은 고사에서 비롯된 말이다.

 

 

2018.3.8일

<아판티와 함께하는 중국금융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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