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금융 이야기/중국 은행

중국 은행들의 온라인쇼핑몰 사업 진출 배경과 운영 현황 & 선즉제인(先則制人)

아판티(阿凡提) 2018. 3. 29. 05:16

건설은행, 공상은행 등 중국의 주요 은행들은 현재 B2B, B2C 등 다양한 형태의 온라인쇼핑몰을 운영하고 있다. 과거 알리바바와의 제휴를 통해 대출 상품을 제공했던 건설은행이 쇼핑몰을 통한 고객 데이터 확보의 용이성과 은행비즈니스 활용 가능성을 인식하고, 알리바바와의 제휴가 종료된 직후인 2012년 6월 중국은행 중 가장 먼저 쇼핑몰 사업에 진출하였다.

 

은행들은 플랫폼을 거의 무료로 제공하고 있어 직접적인 수수료 수익 증가는 없으나, 거래정보를 확보해 신용평가에 활용하거나 대출, 펀드 등 쇼핑몰 내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연계·제공하는 등 온라인쇼핑몰을 하나의 채널로 활용 중이다.

 

이러한 점에서 중국 은행들의 온라인쇼핑몰 운영은 변화하는 금융 비즈니스 환경에 대한 은행의 적극적인 대응 전략으로 해석될 필요가 있다. 특히 공상은행이 온
라인쇼핑몰을 중심으로 추진 중인 ‘E-ICBC(쇼핑몰, SNS, 다이렉트뱅킹 등 3대 플랫폼에 결제, 대출, 투자의 3대 금융서비스를 결합)’ 전략은 고객니즈 다변화, 핀테크 부상 등 금융생태 환경 변화에 적응하기 위한 선즉제인(先則制人: 선수를 치면 상대편을 제압할 수 있다는 뜻)의 혁신 전략으로 평가받고 있다.

 

위 내용을 설명하는 아래 첨부자료는 <우리금융연구소>에서 발표해 주었다.

 

* 부산출장 (3/29~30일) 으로 3/31일(토) 뵙겠습니다.  

 

 《사기()》의 〈항우본기()〉에 나오는 말이다. 진()나라의 2세 황제가 즉위하던 그 해에 일어난 일이다. 진승()과 오광()은 시황제 이래 계속되는 폭정에 저항하여 농민군을 이끌고 대택향(:지금의 안후이성 기현)에서 봉기하였다[진승·오광의 난]. 진승과 오광은 단숨에 기현을 함락하고 진(:지금의 허난성 회양)에 입성하였다. 이후 귀족들과 반진() 세력과 연합하여 진나라의 도읍 함양()으로 진격하였다. 이때 회계()의 태수() 은통()도 혼란한 틈을 이용하여 오중(:지금의 장쑤성 오현)의 실력자인 항량()과 거사를 의논하였다. 항량은 초()나라의 명장 항연()의 아들로 병법에 뛰어났으며, 고향에서 살인한 이후 조카인 항우()와 함께 오중으로 도망친 뒤 타고난 지도력을 발휘하여 실력자가 되었다.

은통은 항량에게 “강서(안후이성, 허난성)에서 반란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것은 하늘이 진나라를 멸망시키려는 때가 온 것입니다. 내가 듣건대 먼저 선수를 치면 상대를 제압할 수 있고, 뒤지면 제압당하게 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나는 그대와 환초를 장군으로 삼아 군사를 일으킬까 합니다[西 . . 使].” 이에 대해 항량은 “군사를 일으키려면 우선 환초부터 찾아야 하는데, 환초의 거처를 알고 있는 자는 제 조카 항우뿐입니다. 이 기회에 제 조카를 만나 환초를 찾아오게 하는 것이 어떨는지요”라고 하였다.

은통이 동의하여 밖에서 기다리고 있던 항우를 들어오게 하였다. 들어온 항우에게 항량은 눈짓으로 은통을 단칼에 죽이라고 하였다. 결국 의논하러 간 은통은 항량에게 선수를 빼앗겨 그 자리에서 죽임을 당하였다. 이후 항량은 스스로 회계의 태수가 되어 은통이 거느리던 군사 8천 명을 이끌고 함양으로 진격하던 중 죽었다. 선즉제인은 상대편이 준비하기 이전에 선수를 쳐 대세를 장악한다는 뜻이며, 비슷한말은 진승오광(:어떤 일에 선수를 쓰는 것을 비유한 말)이다.

 

 

2018.3.29일

<아판티와 함께하는 중국금융 산책>

 

중국 은행들의 온라인쇼핑몰 사업 진출 배경과 운영 현황(180222, 우리금융연구소).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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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은행들의 온라인쇼핑몰 사업 진출 배경과 운영 현황(180222, 우리금융연구소).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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