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금융 이야기/중국 은행

중국 인터넷전문은행의 현황 및 평가 & 전전반측(輾轉反側)

아판티(阿凡提) 2017. 9. 5. 23:31

중국은 2014년 첫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을 시작으로 현재 위뱅크(Webank, 微众银行), 마이뱅크(Mybank,网商银行), XW뱅크(XWbank, 新网银行) 등 3개의 인터넷전문은행이 영업중이다.

 

2014년 12월에 출범한 중국 최초의 인터넷전문은행인 위뱅크는 대표적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인 텐센트(Tencent)가 주요주주로 참여하였고, 2015년 6월에 설립된 마이뱅크는 알리바바(Alibaba) 산하의 금융서비스 기업인 앤트 파이낸셜이 주요 주주로 참여한 인터넷 전문은행이며, 2016년 12월 중국 스마트폰 제조기업인 샤오미가 주요주주로 참여한 XW뱅크가 설립되었으며 현재 시범 영업단계에 있다.

 

한편, 중국 최대 검색포털인 바이두와 중신은행이 공동으로 설립한 ‘바이신뱅크(百信银行)’가 2017년 8월 중국은행감독관리위원회로부터 영업인가를 받았으며 출범을 준비 중에 있다. 

 

인터넷전문은행은 설립 후 2년간 빠른 성장세를 시현하였다. 위뱅크는 2016년말 기준 1,5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웨이리다이’를 통해 총 1,987억위안의 대출을 실행하였고, 2016년말 기준 마이뱅크는 277만개의 소형기업에게 879억위안의 대출을 제공하고 있다.

 

전통 상업은행과의 수익구조를 비교해보면 인터넷전문은행의 이자수익 비중은 큰 것으로 나타났으며 건전성은 양호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2016년 기준 위뱅크와 마이뱅크의 이자수익 비중은 각각 74.9%, 91.2%로 상업은행 평균인 57.7%보다 크다.

 

인터넷전문은행은 자체적으로 개발한 신용평가시스템을 기반으로 부실대출을 관리해왔으며, 부실채권비율은 1% 이하로 낮은 수준으로 평가되고 있다.

 

중국 인터넷전문은행은 핀테크 기술혁신을 통한 차별화 전략을 바탕으로 짧은 기간 급성장하였으며, 최근들어 전통 은행들도 ICT 기업들과의 협력을 확대하여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한편, 인터넷전문은행이 흥행한 가운데 4대 국유은행들의 인터넷 플랫폼을 이용한 업무가 늘어나기 시작하고 있다.

 

그러나 인터넷전문은행은 전체 은행업무가 가능한 Ⅰ종 계좌개설 제한으로 여신업무에만 집중되어 있는 등의 업무 불균형 현상이 존재한다. 중국은 2016년 12월 「개인의 은행계좌 서비스를 개선하고 계좌관리를 강화하기 위한 통지」를 통해 개인의 위안화 은행계좌에 대해 Ⅰ,Ⅱ,Ⅲ종으로 분류관리를 실시하고 있다.

 

△Ⅰ종은 예금, 자산관리상품 구매, 현금인출, 계좌이체, • 소비·결제기능 등 전체 은행업무가 가능하며, 계좌개설은 대면개설만 가능 △Ⅱ종계좌는 예금, 자산관리상품 투자 및 일일 1만위안 한도의 소비 및 결제가 가능하고 계좌이체, 현금인출 등이 불가능하며 대면·비대면 계좌개설 모두 가능 △Ⅲ종은 소액 소비 및 결제기능만 있으며, 대면·비대면 계좌개설 모두 가능하다.

 

위뱅크와 마이뱅크는 대면 계좌개설이 불가하여 Ⅰ종 계좌개설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인터넷전문은행 계좌는 소액 여신업무에만 제한되어 있다. 향후 안면인식 등 기술개발로 비대면 실명인증이 가능해지면 업무범위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인터넷전문은행의 수신구조는 저축성 예금이 아닌 은행간 양도성예금증서(CD)에 의존하고 있다. 최근 중국의 금융부채가 확대되는 가운데 금융당국이 은행간 레버리지를 축소하는 규제를 강화함에 따라 은행간 CD 규모는 축소될 것으로 전망되며, 이는 인터넷전문은행으로 하여금 전전반측(輾轉反側:수레바퀴가 한없이 돌며 옆으로 뒤척인다는 뜻으로, 근심과 걱정으로 잠을 이루지 못함을 비유)하게 하고 있다.

 

위 내용을 설명하는 아래 첨부자료는 <자본시장연구원>에서 발표해 주었다.

 

 

 

 생각과 고민이 많아 잠을 이루지 못하거나, 잠을 이루지 못해 뒤척임을 되풀이하는 것을 형용하여 '전전반측()'이라 한다. 전()은 반쯤 돌아 몸을 모로 세우는 것이고, 전()은 뒹군다는 뜻이다. 반()은 뒤집음, 측()은 옆으로 세운다는 뜻이다. 이 말은 처음에는 아름다운 여인을 그리워하여 잠을 이루지 못하는 것을 비유한 말이다. 《시경()》 국풍()의 〈관관저구()〉의 한 구절이다.

구룩구룩 물수리는 강가 섬에 있도다[ ].
요조숙녀는 군자의 좋은 짝이로다[ ].
들쭉날쭉한 마름풀을 이리저리 헤치면서[ ],
요조숙녀를 자나깨나 찾는구나[ ].
구하여도 얻지 못하니 자나깨나 생각쿠나[ ].
생각하고 또 생각하여 이리저리 뒤척이는구나[ ].

그러나 지금은 이런 연정의 의미가 많이 퇴화되어, 단지 걱정과 많은 생각으로 잠을 못 이루는 모든 경우를 두고 전전반측이라 한다.

 

 

2017.9.6일

<아판티와 함께하는 중국금융 산책>

 

중국 인터넷전문은행의 현황 및 평가(170902, 자본시장연구원).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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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인터넷전문은행의 현황 및 평가(170902, 자본시장연구원).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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