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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보다 중요한 것, '질문이 무엇인가?' & 암중모색(暗中摸索)

아판티(阿凡提) 2018. 5. 12. 05:27

 

 

질문에 대한 답을 구할 때 컴퓨터는 도움이 된다. 그러나 답에 의문을 제기하거나 질문을 찾을 때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따라서 우리가 가장 먼저 우리에게 물어야 할 질문은 '질문이 무엇인가?'. (327)

 

리처드 왓슨의 '인공지능 시대가 두려운 사람들에게' 중에서(원더박스

  

기술의 발달, 특히 인공지능 분야와 관련한 미래의 불확실성에 대해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나의 일은 물론 자녀 일자리의 미래가 어떻게 될 것인지 혼란스럽다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지요.

 

유명한 미래학자인 리처드 왓슨. 그는 무엇보다 우리가 신성함과는 거리가 먼 속도, 편의, 효율의 삼위일체에 집착하고 있기 때문에 디지털 혁신은 계속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더군요.

 

"포용력과 재치가 있고 인간이 잘하는 것에 집중하는 개인과 기관만이 그런 미래가 동반하는 불확실성과 혼돈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더 나아가 그런 미래에서 잘 살고 싶다면 기계의 지능에 맞서지 말고 그 지능을 잘 활용해야 한다."

 

-인간이 잘하는 것에 집중하기.

-기계의 지능에 맞서지 말고, 그 지능을 잘 활용하기.

 

이 두 가지를 기억해두면 불확실성이 가득찬 미래에 살아남고 나아가 잘 살아가는데 도움이 될듯 합니다.

 

왓슨은 또 질문에 대한 답을 구할 때는 컴퓨터가 도움이 되지만, 답에 의문을 제기하거나 질문을 찾을 때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불확실성 가득한 AI 시대에 중요한 것은 '질문'이라고 말했더군요. 우리가 가장 먼저 우리에게 물어야 할 질문은 '질문이 무엇인가?'라는 것이지요. 즉 암중모색(暗中摸索: 어둠 속에서 더듬어 찾다는 말로 어림짐작으로 무엇을 찾거나 알아낸다는 뜻)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질문의 중요성... 어디 이 분야에서만 그러하겠습니까. 답을 구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 그건 '질문이 무엇인가?'입니다.  

 

위 글은 <예병일의 경제노트>에서 빌어온 것입니다.

 

 

 

 《수가화()》에 나오는 말이다. 나라 때 허경종()이란 학자가 있었다. 그는 대대로 벼슬을 한 명문가의 후손으로 후에 재상까지 역임한 인물이었으나 건망증이 심하여 사람을 여러 번 만나도 그 얼굴을 잘 기억하지 못했다. 어느 날 한 친구가 그의 건망증을 꼬집어 이렇게 말했다. "학문은 깊은 사람이 다른 사람의 얼굴을 잘 기억하지 못하는데 혹시 일부러 그러는 건 아니오?"

 

이 말에 허경종은 이렇게 대답하였다. "그대들과 같은 사람들의 얼굴이야 기억하기 어렵지만, 하손()·유효작(심약() 같은 문단의 대가들을 만난다면 어둠 속에서라도 더듬어 찾아 기억할 수 있소()."

이 고사에서 유래되어 '어림짐작으로 무엇을 찾거나 알아낸다.'는 뜻으로 쓰이며, '상대가 눈치채지 못하게 무엇을 알아내려 한다.'는 뜻으로도 사용된다

 

 

 

2018.5.12일

<아판티와 함께하는 중국금융 산책>

 

2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