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龍 이해하기/고사성어, 추천하고픈 글

재능에서 지는 것 vs. 성실함에서 지는 것 & 불요불굴(不撓不屈)

아판티(阿凡提) 2018. 5. 5. 05:20

 

 

이 시대의 아이콘이라 불리며 온갖 미디어에 화려하게 등장했다 순식간에 사라지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 기발한 유행어나 독특한 동작으로 한순간 세간의 주목을 받았지만, 기본적인 실력이 없으면 인기가 지속될 수 없다.

누군가 오랫동안 인기를 얻었다면 분명 자신다움을 잃지 않고 남모르게 꾸준히 노력한 결과일 것이다.(112)

 

이와타 마쓰오의 '결국 성공하는 사람들의 사소한 차이'중에서(비즈니스북스)

 

 

"진지하거나 노력하지도 않으면서 일이 잘못되면 환경이나 남의 탓으로 돌린다

마감이 코앞에 닥쳤는데도 일을 시작조차 하지 못한다.

주변에 미안해하기는커녕 "내가 너무 바빠서 하지 못했다"고 우긴다.

 

vs.

 

일에 책임감을 갖고 전력투구한다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큰 비전을 갖고 낙관적으로 행동하지만, 단기적으로는 위험 요소를 염두에 두기 때문에 비관적으로 느껴질 수 있다.

치밀한 계획을 세우고 준비하며 반드시 마감 전에 일을 끝마친다."

 

자신의 분야에서 성과를 만들어내지 못하는 사람과 만들어내는 사람을 대비시킨 저자의 표현입니다. 공감이 갑니다.

 

조직에서 인정을 받거나 자신의 분야에서 오랫동안 성과를 내는 사람들을 보면 결국은 꾸준함, 건실함, 성실함, 책임감, 노력같은 '무거운' 덕목들과 관련이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기발함 등 '가벼운' 재능은 반짝할수는 있어도 오래 가지는 못하지요.

 

일본의 소설가이자 시인, 화가였던 무샤노코지 사네아쓰(1885~1976)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재능에서 지는 것은 그래도 변명이 통한다.

하지만 성실함이나 공부, 노력, 정신력에서 지는 것은 인간으로서 부끄러운 일이다.

다른 건 몰라도 성실성과 정신력에서만큼은 지고 싶지 않다."

 

재능에서 지는 것은 스스로 용납할 수 있지만, 성실함에서 지는 것은 스스로 용납할 수 없다... 불요불굴(不撓不屈: 뜻이나 결심이 꺾이거나 휘어지지 않는다는 뜻)의 정신, 우리를 자극하고 격려해주는 '무거운' 말입니다.

 

 

위 내용은 <예병일의 경제노트>에서 빌어온 것입니다.

 

 

 

 후한() 초기의 역사가 반고()가 지은, 기년체 역사서 《한서()》에 나오는 말로, 반고가 《한서》에서 왕상()에 대해 “왕상의 사람 됨됨이는 질박하고 성격은 불요불굴하였기 때문에 오히려 주위 사람들로부터 원한을 사게 되었다.”에서 유래한다.

불요불굴이 나오게 된 배경은 다음과 같다. 전한()시대 성제() 때 장안()에 홍수가 들 것이라는 소문이 삽시간에 퍼져 대혼란이 일어났다. 성제는 대책을 세우기 위해 중신들을 소집하여 의견을 물었다. 성제의 장인인 왕봉()은 조사도 해보지 않고 시급히 피할 것을 주장하였다. 그러나 왕상만은 헛소문이라고 왕봉의 의견에 조금도 굽히거나 꺾이지 않고 끝까지 반대하였다. 이후 왕상의 의견이 정확하다는 것이 사실로 판명되었다. 이에 성제는 왕상을 신임하게 되었고, 왕봉을 불신하게 되었는데 왕봉은 왕상을 눈엣가시처럼 여겼다.

또 왕봉의 일족인 양융이 실정()하여 백성에게 큰 고통을 주었다. 이를 문제삼아 왕봉의 선처에도 불구하고 왕상은 그를 처벌해야 한다는 뜻을 굽히지 않아 양융은 파면되었다. 객관적이고 공명정대한 뜻을 절대로 굽히지 않는 왕상의 성품을 말한 데서 불요불굴이라는 고사성어가 유래하였다. 보통 불요불굴을 말하기는 좋지만 행동으로 옮기기는 좀처럼 쉽지 않다. 공적인 위치에 있을 경우 불요불굴이라는 고사성어를 더욱 절실히 새겨 두어야 한다. 불요불굴은 대쪽같이 곧고 올바른 성품과 일맥상통하다.

 

 

                                                  2018.5.5일

<아판티와 함께하는 중국금융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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