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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단어, 절제와 용기 & 다다익선(多多益善)

아판티(阿凡提) 2018. 6. 2. 04:38

절제는 신체적 쾌락의 유혹을 참아내고 유한정의 좋음에 대한 우리의 갈망을 제한하는 것과 관련됩니다.

용기는 고통과 어려움을 겪는 것과 관련됩니다.

 

그러나 이 둘은 한 가지 매우 중요한 점에서 유사합니다. 둘은 모두, 외견상으로 좋을 뿐인 것과 진정으로 좋은 것 사이에서 올바른 선택을 하는 습관입니다

둘은 모두 오늘, 내일, 혹은 길어봐야 다음 주 정도까지의 단기간 동안만 진정으로 좋을 수 있는 것과 장기간 동안 혹은 전체로서의 우리의 생애 동안 진정으로 좋은 것 사이에서, 올바른 선택을 하는 습관입니다. (150)

 

모티머 J. 애들러의 '모두를 위한 아리스토텔레스' 중에서(마인드큐브)

 

 

'절제' '용기'. 우리가 살아가며 갖춰야하는 소중한 단어들입니다. 자신의 목적을 이루기 위한 '필요조건'이기도 하지요.

 

절제와 용기에 대해서는 고대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의 생각이 우리에게 도움이 됩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우선 '외견상의 좋음' '진정한 좋음'을 구별했습니다. '유한정의 좋음' '무한정의 좋음'도 구별했지요

 

"부와 신체적 쾌락은 유한정의 좋음입니다. 당신이 그것을 필요 정도보다 지나치게 많이 추구할 경우, 그것은 진정한 좋음이 아니게 됩니다. 그러나 지식, 기술, 마음의 쾌락은 무한정의 좋음입니다. 그것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는 다다익선(多多益善: 많으면 많을수록 더 좋다는 뜻) 입니다. 그것에 관해서는 지나치게 많다는 말이 성립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절제와 용기를 이렇게 정의했습니다.

 

-절제: 쾌락의 탐닉으로 방해받게 될 더 중요한 좋음의 획득을 위해 그 쾌락의 유혹을 이겨내는 습관적 기질.

-용기: 우리가 좋은 삶을 위해 해야만 하는 어떤 것을 행할 때 수반되는 고통을 감내해내는 습관적 기질

 

"절제란 모든 종류의 쾌락에 빠지려는 유혹을, 혹은 부()와 유한정의 좋음을 우리에게 좋은 정도 이상으로 추구하려는 유혹을, 습관적으로 이겨내는 것을 말합니다... 절제할 줄 알게 되면 또한 우리는 부를 올바른 양의 범위 안에서 추구할 수 있게 됩니다. , 그것을 다른 좋음의 수단으로써만 추구하는 방식으로, 그리고 그것이 마치 그 자체로 목적인 것처럼, 또는 무한정의 좋음인 것처럼 추구하지 않는 방식으로 말입니다."

 

용기는 '진정한 좋음', '무한정의 좋음'을 위해 고통과 어려움을 기꺼이 감내하는 것입니다. 예컨대 악기 연주나 공부를 하는 것은 쉽지 않지요. 귀찮고 지루한, 때로는 고통스러움을 참아내기로 선택하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절제와 용기... 우리에게 가장 '기본'이 되는 소중한 덕목입니다.

 

위 내용은 <예병일의 경제노트>에서 빌어온 것입니다.

 

 

 

 사기()》 〈회음후열전()〉에 나오는 말이다. 한나라 고조() 유방()은 천하를 통일한 후 왕실의 안정을 위해 개국 공신들을 차례로 숙청하였다. 초왕() 한신()은 천하 통일의 일등 공신으로 항우군의 토벌에 결정적 공헌을 하였지만, 통일이 완성된 한 왕실로서는 위험한 존재가 아닐 수 없었다. 그는 본래 항우의 수하에 있다가 유방이 촉으로 들어간 후 한나라에 귀순한 인물이었고, 제()나라를 정복하였을 때는 스스로 제왕에 즉위하였으며, 초에 들어가서는 항우의 장수였던 종리매()를 비호하기도 하였다.


그래서 고조는 계략을 써 그를 포박한 후 장안으로 압송하고는 회음후로 좌천시켰다. 후일 거록(鹿) 태수 진희()와 공모하여 난을 일으켰으나, 장안을 떠나지 못하고 여후()에 의해 처형되었다. 어느 날, 고조는 한신과 함께 여러 장군들의 능력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던 끝에 이렇게 물었다.

"과인과 같은 사람은 얼마나 많은 군대의 장수가 될 수 있겠는가?" "아뢰옵기 황송하오나 폐하께서는 한 10만쯤 거느릴 수 있는 장수에 불과합니다." "그렇다면 그대는 어떠한가?" "예, 신은 많으면 많을수록 더욱 좋습니다()."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고? 그렇다면 그대는 어찌하여 10만의 장수감에 불과한 과인의 포로가 되었는고?" 한신은 이렇게 대답하였다. "하오나 폐하, 그것은 별개의 문제이옵니다. 폐하께서는 병사의 장수가 아니오라 장수의 장수이시옵니다. 이것이 신이 폐하의 포로가 된 이유의 전부이옵니다. 또 폐하는 이른바 하늘이 준 것이옵고 사람의 일은 아니옵니다."

이렇게 군사의 통솔 능력을 말하면서 만들어진 다다익선이라는 말이 오늘날에는 다방면에서 많을수록 좋다는 뜻으로 두루 쓰이고 있다. 다다익판()과 같은 의미이다.

 

 

2018.6.2일
<아판티와 함께하는 중국금융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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