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熊&기타국 이해하기/한국 정치,경제,금융

한반도 평화국면, 과감한 북방정책으로 나가야 & 붕정만리(鵬程萬里)

아판티(阿凡提) 2018. 7. 13. 05:05

비핵화에 대한 북미 간의 이견으로 북미 정상회담이 취소되는 듯하다가 전격적으로 2차 남북 정상회담이 이뤄지고 북미 정상회담이 다시 추진되면서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 정치경제 상황이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 요동쳤다. 북한은 비핵화 후 체제보장에 대한 불안을 떨칠 수 없었고 미국은 북한의 비핵화 의지를 신뢰하지 못했기 때문에 벌어진 일이었다.

이러한 과정에서 어려움이 있었지만 미국과 북한은 이를 계기로 한반도 비핵화와 그에 따른 북한 체제 보장 및 경제 개발에 대한 본질적이고 핵심적인 논의를 시작했다. 또한 문재인 대통령은 격식 없이 진행된 2차 남북 정상회담을 통해 남북간의 신뢰를 굳건히 하고 북미 간의 '중재자'에서 '촉진자'로서 더욱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한반도 정세의 드라마틱한 전환은 표면적으로 나타난 사건보다 본질적인 큰 흐름을 파악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 번 깨닫게 한다. 2017년 북한의 미사일 도발로 한반도의 긴장이 최고조에 달해 한반도 문제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을 때도 문재인 대통령은 초지일관 '한반도 비핵화'와 북한과의 대화 의지를 강하게 피력했다.

남북 정상회담에서는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을 제안하고 남북 경제 협력과 북방 경제 협력을 통한 북한 경제 활성화의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안했다. 지금 문재인 대통령이 북미간 중재자, 북미 정상회담 촉진자 역할을 할 수 있는 것도 이같은 '우공이산'(
愚公移山)의 자세를 견지해왔기 때문이다

여기에 한반도 비핵화와 북미 정상회담은 전 세계와 국제기구로부터 많은 지지를 얻으면서 그 어느 때보다 우호적인 분위기에 놓여 있다. 한국은 이 기회를 살려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협정으로 한반도의 안보 불안을 종식해야 한다.

그런데 이와 함께 중요한 것이 또 하나 있다. 남북 경제 협력과 북방 경제 협력을 통해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을 실현함으로써, 에너지와 물류
철도를 이용해 한반도와 대륙과 연결해야 한다는 점이다. 한반도와 대륙의 연결은 한반도에 항구적인 평화 및 안정을 가져다줄 수 있고, 저성장기로 접어든 한국 경제의 돌파구가 될 수도 있다.

 

문재인 정부는 북방 경제 협력 추진을 위해 지난해 8월 대통령 직속기구인 북방경제협력위원회를 설치했다. 위원회는 현재 러시아에 진출해 있는 한국 기업들을 제도적정책적으로 후방에서 지원하고 관련 국가들과 면담, 세미나, 회의 개최를 통해 각국의 제도와 관심사안을 공유하여 호혜적인 사업을 발굴, 이를 추진할 수 있도록 다각적 협력 채널을 구축하고 있다.  

여기에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적인 개최와 한반도 비핵화 프로젝트가 안정적으로 진행된다면 중국의 일대일로, 러시아의 신동방정책과 한국의 신북방정책이 붕정만리(鵬程萬里: 붕새를 타고 만리를 나는 것을 뜻하며 먼 길 또는 먼 장래를 이르는 말)의 시너지를 발휘할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위 내용을 설명하는 아래 첨부자료는 <한중관계연구원>에서 발표해 주었다.

 

 

 

장자()》〈소요유편()〉에 나오는 말이다. 장자는 전설적인 새 중에서 가장 큰 붕()을 이렇게 표현하였다. "어둡고 끝이 보이지 않는 북쪽 바다에 곤()이라는 큰 물고기가 있었는데 얼마나 큰지 몇 천리나 되는지 모를 정도이다. 이 물고기가 변해서 붕이 되었다. 날개 길이도 몇 천리인지 모른다. 한번 날면 하늘을 뒤덮은 구름과 같았고[ ], 날개 짓을 3천 리를 하고 9만 리를 올라가서는 여섯 달을 날고 나서야 비로소 한번 쉬었다."

붕정만리는 말 그대로 붕이 날아 가는 만 리를 가리키는데, 거대한 붕이 만리나 나니 그 거리는 상상을 뛰어 넘는다. 원대한 사업이나 계획을 비유할 때, 비행기를 타고 바다 건너 멀리 여행하거나 앞 날이 양양한 것을 비유할 때 사용된다. 반면에 작은 새들이 붕이 날아 가는 것을 보고 "도대체 저 붕은 어디까지 날아가는 것일까. 우리는 비록 숲 위를 날 정도로 멀리 날지는 못해도 나는 재미가 그만인데"라고 빈정대며 말하는 것을 상식적인 세계에 만족하고 하찮은 지혜를 자랑하는 소인배에 비교하였다. 즉 소인이 대인의 웅대한 뜻을 모르는 것과 같으며, 한국 속담에도 ‘참새가 어찌 봉황의 뜻을 알겠느냐’가 있다.

장자의 사상에서 ‘붕’에 비유하는 말이 종종 나오는데, 대부분 웅장하거나 원대하고 상상을 초월하는 세계 또는 물체를 비유할 때 등장한다. 예를 들어 붕곤()·붕배()·붕비()·붕도()는 각각 상상을 초월한 사물이나 현대적인 의미로 거대한 항공기, 분발해 큰 일을 성취하려는 것, 보통 사람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원대한 사업을 각각 비유할 때 사용된다.

‘도남()’은 고사성어 붕정만리에서 유래하였다. 도남은 한 번에 9만 리를 날아 6개월 동안 날아 남쪽으로 가는 것을 말하는데, 다른 곳으로 가서 거대한 사업을 벌이려는 것을 뜻한다. 장자, 소요유란 절대적인 자유로운 세상에서 노니는 것을 말하며, 권력이나 신분·재산·권위를 초월한 완전하고 대자연의 크나큰 품인 자유 속에서 비로소 행복다운 행복, 즉 참다운 행복을 느끼는 것이라고 주장하였다.

 

 

2018.7.13일

<아판티와 함께하는 중국금융 산책>

 

한반도 평화국면, 과감한 북방정책으로 나가야(180606, 원광대한중관계연구원).docx

2067



한반도 평화국면, 과감한 북방정책으로 나가야(180606, 원광대한중관계연구원).docx
0.03M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