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중국의 대응조치 및 시장 반응 & 강구연월(康衢煙月)

7.6일 미국이 통상법 301조를 적용하여 대중수입품(818품목) 340억달러에 대해 25 %의 관세부과를 개시함에 따라 중국정부(상무부)도 7.6일 12시(북경시간) 미국산 수입품(545품목) 340억달러에 대해 25%의 보복 관세조치를 발동하였다.

 

중국 상무부는 미국의 관세부과가 WTO규범 위반이며 이로인해 역사상 가장 큰 무역전쟁이 발발하였으며 이는 시장혼란을 야기시켜 기업 및 소비자에게 해를 끼칠 뿐만 아니라 미국 기업과 국민에게도 손해를 입힐 수 있다고 논평하였다.

또한 중국의 이익과 국민을 위해 필요한 반격을 한다면서 WTO에 통보하고 관세부과로 영향을 받는 중국내 관련기업을 조사하여 보조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할 것임을 언급하였다.

이에 대한 금융시장의 반응을 보면, 미중간 무역재제조치가 발동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 금융시장은 주가가 상승하고 환율도 하락하는 등 예상과는 다른 강구연월(康衢煙月:번화한 거리에서 달빛이 연무에 은은하게 비치는 모습을 형용하는 말로서 태평성대의 평화로운 풍경을 나타내는 사자성어 )의 안정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① 주가는 오전중 미국과 중국의 무역재재조치 발동 이후 상승세로 반전하여 전일대비 0.49% 상승하여 마감되었고,
② 위안화 환율은 기준환율의 절하고시(0.24%) 이후 상승하다 무역재제조치 발동을 앞두고 상승세가 둔화되어 전일대비 0.16% 상승 마감(위안화 약세)하였다.

 

위 내용을 설명하는 아래 첨부자료는 <한국은행 상해대표처>에서 발표해 주었다.

 

 

'강구(康衢)'는 번화한 네거리를 뜻하며, '연월(煙月)'은 달빛이 연무(煙霧)에 은은하게 비치는 모습을 형용한다. 이는 《열자(列子)》〈중니편〉에 나오는 〈강구요(康衢謠)〉에서 유래한 말이다. 〈강구요〉는 중국의 요임금이 나라를 다스린 지 50년이 되어 민심을 살피려고 나온 길에 어느 번화한 네거리에서 놀고 있던 아이들이 불렀다는 노래이다. 그 가사는 "우리가 이렇게 잘 살고 있는 것은 모두가 임금의 지극한 덕이네. 우리는 아무것도 모르지만 임금이 정하신 대로 살아간다네(立我烝民 莫匪爾極 不識不知 順帝之則)"라는 것으로, 요임금의 치세를 찬양하는 내용이다. 여기서 유래하여 강구연월은 태평성대의 평화로운 풍경을 비유하는 사자성어로 사용된다. 이 사자성어는 2010년을 맞이하여 《교수신문(敎授新聞)》이 선정한 '희망의 사자성어'이기도 하다. 《교수신문》은 2005년부터 새해를 맞이하면서 그해에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희망의 사자성어'를 선정하고 있는데, 2010년에는 설문 응답자 216명 가운데 가장 많은 26%가 이 사자성어를 선택하였다. 선정 이유에는 4대강 정비사업과 세종시 문제, 북핵 문제 등으로 불신의 골이 깊어지고 있는 사회의 화합이 이루어지고, 경제위기로 인하여 힘겨운 서민들의 삶이 조금이라도 나아지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겨 있다.

 

 

2018.7.17일

<아판티와 함께하는 중국금융 산책>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중국의 반응조치 및 시장 반응(180711, 한은상해).pdf

2070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중국의 반응조치 및 시장 반응(180711, 한은상해).pdf

0.21M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