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유럽기업 인수와 의미: KUKA 사례 & 백척간두(百尺竿頭)

중국의 가전기업인 Midea Group이 지난해 초 독일의 로봇/자동화 및 스마트팩토리 부문 대표 기업 중 하나인 KUKA를 인수하였다. Midea Group은 독일의 로봇/자동화 기술과 경험을 취득하기 위해 2016년 중반부터 자회사를 통해 4.5십억유로를 들여 주요 주주와 주식시장으로부터 KUKA 지분 81.04%를 매입하였다.

 

KUKA는 120년의 역사를 지닌 산업용 로봇과 자동화 부분에서 독일의 핵심기업 중 하나이다. KUKA는 1800년대 후반 설립 이후 1970년대 들어 세계 최초로 전동 구동 산업용 로봇을 개발했으며, Siemens, Mercedes Benz 등 독일의 주요 제조기업에 설비를 공급하고 있다.

 

중국은 최근 해외기업에 대한 투자를 빠르게 확대하고 있으며, 특히 기술력이 높은 유럽기업들에 대한 공격적인 인수를 통해 제조업에서 선진국과의 기술격차를 단기간에 극복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중국기업들이 인수한 유럽기업 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최근 들어서는 중소ㆍ창업기업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인 대형기업들을 인수하는 사례도 빈번해지고 있다.

 

이 같은 중국기업들의 해외 기술기업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는 그 동안 구사해왔던 가격경쟁력에서 벗어나 기술경쟁력에서도 선진국 기업들을 따라잡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현재 국내 제조업은 상당 수 기업들이 점차 중국과의 가격경쟁에서 뒤쳐지면서 침체기에 접어드는 와중에 반도체 등 기술우위를 점하고 있는 일부 극소수 분야 기업들에 대한 의존도가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정부와 기업들은 4차산업혁명과 스마트팩토리 관련 기술 개발과 보급으로 제조업에서의 對중국 경쟁력을 제고하려는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첨단기술 분야에서도 중국이 한국을 추월하고 있는 사례가 점차 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는 가격경쟁력뿐만 아니라 기술경쟁력에서도 중국의 위협이 더욱 심화되고 있어 한국 기업의 '백척간두(百尺竿頭:백 자나 되는 장대 끝이라는 말 )진일보' 가 필요한 시점이다. 

 

위 내용을 설명하는 아래 첨부자료는 <KB경영연구소>에서 발표해 주었다.

 

 

 

매우 위태롭고 어려운 지경임을 말한다. 막다른 위험에 놓이게 됨을 뜻하는 말로 '백척간두에 서다'로 쓰이며 줄여서 '간두'라고도 한다. 또, 노력한 위에 한층 더 노력하는 상태 또는 마음가짐을 뜻하기도 한다.   백척간두진일보(百尺竿頭進一步)라 하여, 어떤 목적이나 경지(境地)에 도달하였어도 거기서 멈추지 않고 더욱 노력함을 뜻하거나, 충분히 언사(言辭)를 다하였어도 더 나아가서 정묘(精妙)한 말을 추가함을 말한다. 1004년(경덕1) 송나라의 도원이 저술한 불교서적인 경덕전등록(景德傳燈錄)에 쓰여 있으며, 자신의 나태함을 극복하기 위하여 스스로 극한상태에 올려놓고 정신의 긴장을 늦추지 말라는 뜻이다.

 

 

 

2018.8.31일

<아판티와 함께하는 중국금융 산책>

 

중국의 유럽기업 인수와 의미, KUKA 사례(180720, kb경영연구소).pdf

2108

 

중국의 유럽기업 인수와 의미, KUKA 사례(180720, kb경영연구소).pdf

0.7M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