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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진민퇴•무역전쟁 광풍에도 민영기업은 달린다 & 주석지신(柱石之臣)

아판티(阿凡提) 2019. 1. 7. 04:55

중국을 세계 2위의 경제대국으로 도약시킨 개혁·개방 정책이 시작된 지 40년이 된 올해 경제 성장의 주역인 민영기업들은 그 어느 때보다 힘든 시기를 겪고 있다. '국진민퇴(國進民退국유기업 전진 민영기업 후퇴)' 논란에 따른 내우(內憂)에 무역전쟁이라는 외환(外患)까지 덮친 탓이다.

중국 공산당 및 정부가 개혁·개방 40주년을 자축하느라 여념이 없는 것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의기소침해질 법도 한 상황이지만 중국 기업인들은 오히려 "고난을 이겨내야 성공에 이를 수 있다"며 스스로를 다잡는다.

 

각자의 분야에서 일가(一家)를 이룬 기업가들 입장에서 올해 유독 세간에 회자됐던 국진민퇴 논란은 꽤나 불편하다. 한 정치 평론가가 개혁·개방 40주년을 맞아 인터넷에 올린 "공유경제 발전을 돕는 사영경제(민영경제)의 임무는 끝났다. 이제 경기장을 떠나야 할 때"라는 글이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켰다.

비슷한 시기 마윈(馬雲) 알리바바 회장이 돌연 은퇴를 선언하면서 한창 달궈진 국진민퇴 논란에 기름을 부었다. 경영난에 처한 민영기업을 국유기업이 사들이고, 대부분의 기업에 공산당 조직을 설치토록 하는 정책이 발표되는 등 흉흉한 상황이 지속되는 중이다.

 

정부가 민영기업 지원 확대를 공언했지만 전체 기업 대출의 75% 이상이 국유기업을 상대로 집행되는 등 차별은 여전하다. 결국 자력갱생이 답이라는 게 중국 민영기업을 이끄는 이들의 공통된 판단이다.

급기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민영기업은 우리 사람"이라며 직접 진화에 나서는 해프닝까지 벌어졌다. 미·중 무역전쟁이 한창인 가운데 민영기업의 기를 죽일 필요가 없다는 판단에서다.

 

리하이나(李海娜) 더룬전자 허산법인 총경리는 "미국보다 유럽 수출 비중이 크지만 무역전쟁의 영향이 없다고 보지는 않는다"고 토로했다. 무역전쟁의 충격을 상쇄할 정도는 아니지만 지난 10월 강주아오(港珠澳) 대교가 공식 개통한 것은 광둥성 소재 기업들 입장에서 호재다.

다리 이름에서 드러나듯 홍콩과 광둥성(주하이), 마카오를 잇는 전체 길이 55㎞의 해상 대교다. 해상 구간은 29.6㎞로 교량 구간이 23, 나머지는 해저터널 구간이다. 중국은 강주아오 대교가 '세계 최장의 해상 대교'라고 주장한다.

다리가 지나는 주하이는 물론 포산과 장먼, 허산 등 인근 도시를 잇는 광역 경제권 탄생이 기대된다. 실제 강주아오 대교 건설은 홍콩과 마카오, 광둥성 내 9개 도시를 하나로 묶는 대만구(大灣區) 전략을 상징하는 역사(役事)이기도 하다.

 

광동성 포산의 차이 부시장은 "대만구는 국제 경쟁력을 갖춘 제조 기지를 구축하는 사업"이라며 "강주아오 대교 개통으로 광둥성이 홍콩·마카오와 생산요소 및 혁신요소를 공유할 수 있는 주석지신(柱石之臣: 나라에 중요한 구실을 하는 신하 )이 됐다"고 평가했다.

 

위 내용을 설명하는 아래 자료는 <아주경제>의 기사 내용이다. 

 

 

 주석()은 기둥과 주춧돌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그러니까 주석지신은 나라의 기둥과 주춧돌 노릇을 하는 신하네요. 얼마나 중요한 신하인지 말 안 해도 알겠군요. 이런 사람은 틀림없이 임금에게 이런 인물일 겁니다.

 


2019.1.7일

<아판티와 함께하는 중국금융 산책>

 

국진민퇴•무역전쟁 광풍에도 민영기업은 달린다(181211, 아주경제).doc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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