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熊&기타국 이해하기/기타국가

"선전에도 밀렸다" 흔들리는 홍콩경제 & 여리박빙(如履薄氷)

아판티(阿凡提) 2019. 5. 20. 05:12

#1. 지난해 중국 광둥성 선전은 홍콩을 제치고 아시아에서 도쿄, 서울, 상하이, 베이징에 이은 경제 규모 5대 도시로 올라섰다. 한때 중국 개혁개방 설계사 덩샤오핑(鄧小平)이 개방 모델로 삼았던 홍콩은 이제 40년 전 마주보고 있던 작은 고기잡이 마을 선전의 경제 규모에도 못 미칠 정도로 초라해졌다. 올해는 광둥성 광저우도 홍콩을 따라잡을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홍콩 경제 곳곳에서 쇠락의 기미가 감지되고 있다. 미·중 무역전쟁에 따른 글로벌 경기 둔화, 부동산 경기 악화가 홍콩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 부동산 경기에 과다하게 의존해 온 홍콩 경제의 취약성도 적나라하게 드러났다는 지적이다


사실 홍콩 경제는 부동산 경기에 의존해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 홍콩 경제 주춧돌인 부동산 경기가 악화하면서 홍콩 경제 엔진도 급격히 식고 있다.

중국 온라인매체 화얼제젠원(華爾街見聞)에 따르면 현재 부동산이 홍콩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 남짓이다. 여기에 부동산 관련 경기 투자와 소비까지 합치면 전체 비중이 20~25%에 달한다. 홍콩 경제의 4분의 1을 부동산이 떠받들고 있는 셈이다.

그런데 지난해 하반기 들어 집값이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면서 곪았던 고름이 터졌다. 미·중 무역전쟁으로 중국 본토 경기 하방 압력이 커지고,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저리 융자환경이 끝이 나면서 홍콩 부동산 경기는 급속히 냉각됐다

하지만 '하나의 국가, 두 개의 체제'라는 '일국양제(一國兩制)'를 표방하는 중국 본토와 홍콩은 통관·법률·세수 등 방면에서 서로 다른 점이 많다. 특히 홍콩 경제는 그동안 중국 본토와 다른 자유경제체제를 유지하면서도 중국 본토 진입의 '관문'으로 글로벌 투자자들의 인정을 받았다. 웨강아오대만구가 추진돼 중국 본토와 경제 통합이 본격적으로 이뤄지면 홍콩의 특색있는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겠냐는 여리박빙(如履薄氷:엷은 얼음 위를 걷는 것과 같음 )의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위 내용을 설명하는 아래 첨부자료는 <아주경제>의 기사내용을 옮겨온 것이다.




당연히 아슬아슬한 상황을 표현한 것입니다. 리()는 ‘신발, 밟다’와 같은 뜻을 갖는데요, 신을 신고 밟는다는 뜻이 전이되어 ‘경험하다, 겪다’라는 뜻도 갖습니다. 그래서 한 사람의 경력을 상세히 기록한 서류를 이력서()라고 하지요



2019.5.20일
<아판티와 함께하는 중국금융 산책>


선전에도 밀렸다. 흔들리는 홍콩경제(190319, 아주경제).doc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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