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熊&기타국 이해하기/기타국가

일본의 ‘수소사회’ 실현, 어디까지 와 있나 ? & 낭중지추(囊中之錐)

아판티(阿凡提) 2019. 8. 15. 05:04

과거 수십 년간 최대 전력원이었던 석탄이 파리기후변화협정 출범 이후 온실가스와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부각되면서 선진국을 중심으로 탈탄소화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다. 특히 일본은 수소사회 실현을 통해 에너지전환을 모색 중인 대표적 국가다. 왜 일본은 높은 발전비용 단가와 인프라 부족 등 여러 과제가 상존하는 수소에너지에 주목하는 것일까?


일본이 수소 보급에 힘쓰는 것은 2011년 동일본대지진 이후 크게 악화된 에너지안보 강화라는 전략적 필요성 측면에서 수소가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동일본대지진 이후 원전 가동이 중단되고 대체 에너지원으로 LNG 수입이 급증하면서 2010년 6조6000억 엔 흑자를 기록했던 무역수지가 2014년에는 12조8000억 엔 적자로 악화됐다.


수소가 일본 정부의 에너지정책에 처음 등장한 것은 2014년 4월 발표한 ‘제4차 에너지기본계획’에서다. 수소사회 실현을 위한 로드맵 마련과 실행을 책임질 산관학협의회 발족 등이 여기에 포함됐다.


일본의 수소사회 추진 현상은 동일본대지진 이후 악화된 에너지안보 강화 필요성과 자동차산업의 국제경쟁력 유지라는 문맥에서 이해할 수 있다. 과거 수 차례에 걸쳐 발생한 석유위기에서 비롯된 문제의식은 원전 재가동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더욱 분명해졌다.


최소한 일본정부는 에너지안보를 위해 향후에도 수소에너지 보급 노력을 지속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와 관련, 2020년 7월 일본에서 개최될 ‘도쿄올림픽’은 수소사회 실현을 위한 모멘텀(Momentum)으로 작용할 것이다.


앞서 일본 정부가 제시한 ‘수소연료전지전략로드맵’상 2020년도 추진 목표가 계
획대로 달성되고, 도쿄올림픽이 연료전지, FCV, 충전소 및 수소 버스 등을 포함한 수소사회의 미래상을 효과적으로 보여준다면 수소사회 실현에 대한 관심은 낭중지추(囊中之錐:뾰족한 송곳은 가만히 있어도 반드시 뚫고 비어져 나오듯이 뛰어난 재능을 가진 사람은 남의 눈에 띔 )가 되어 전세계로 확산될 수 있다.


위 내용을 설명하는 아래 첨부자료는 <포스코경영연구원>에서 발표해 주었다.




사기()』 「평원군우경열전()」에서 유래하는 말이다.


조()나라 공자 평원군은 평소 선비를 후하게 대해 수천 명의 식객이 있었다. 어느 날 진()나라가 조나라의 수도 한단을 포위하자 조나라는 평원군을 보내 초나라에 도움을 청하도록 하였다. 평원군은 식객과 제자 중 용맹하고 학식 있는 20명을 선발하여 가려고 했다. 마지막 한 명을 채우지 못하고 있을 때 모수()라는 이가 스스로를 추천하며 앞으로 나왔다.


평원군은 “현명한 선비가 세상에 있는 것은 비유하자면 주머니 속에 있는 송곳과 같아서 그 끝이 금세 드러나 보이는 법이오.[, , .]”라고 하며 빈객으로 있은 지 3년이나 되었으나 들은 적 없는 모수를 거절하였다. 그러나 모수는 “저는 오늘에야 당신의 주머니 속에 넣어달라고 부탁드리는 것입니다. 저를 좀 더 일찍 주머니 속에 있게 했더라면 그 끝만이 아니라 송곳 자루까지 밖으로 나왔을 것입니다.”하였다. 결국 모수는 일행에 가담하여 함께 초나라로 갔고 초나라와의 교섭에 큰 활약을 하였다.

이처럼 낭중지추는 능력과 재주가 뛰어난 사람은 어떤 상황에 있어도 두각을 나타내기 마련임을 비유하는 말이다. 

2019.8.15일

<아판티와 함께하는 중국금융 산책>


한·중·일 수소경제 현황과 이슈(190620, 포스코경영연구원).pdf


한·중·일 수소경제 현황과 이슈(190620, 포스코경영연구원).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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