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금융 이야기/중국 은행

입지를 넓혀가는 중국 인터넷전문은행 & 붕정만리(鵬程萬里)

아판티(阿凡提) 2019. 5. 30. 05:12


인터넷전문은행이란 일반적으로 인터넷 기업을 대주주로 삼아 디지털통신, 인터넷, 이동통신 및 사물인터넷 기술 등을 활용해 클라우드 컴퓨팅, 빅데이터 등을 통한 온라인에서의 예금, 대출, 결제, 결산, 계좌이체, 전자 유가증권, 계좌관리, P2P금융, 투자 및 재테크 등을 간편하고 안전하게 고객에게 제공하는 은행을 말한다.


인터넷전문은행의 가장 큰 특징은 오프라인 지점 없이 24시간 운영되며 비대면 거래를 의무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국가별로 기준에 맞게 신용 약자에 대한 의무대출 비중을 설정해두기도 하는 등 특징은 각 국가와 은행에 따라 다소 상이하나 대체로 대동소이하다.


중국의 인터넷전문은행은 민간 자본에 의해 운영되는 민영 은행에 속해 현존하는 모든 인터넷전문은행이 인터넷, IT 기업을 대주주 혹은 2대 주주로 삼아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2018 8월 기준, 중국 내 총 17개의 민영 은행이 있으며 이 중 인터넷전문은행에 해당하는 은행은 총 8개이다. 대부분의 인터넷전문은행이 인터넷 관련 대기업을 대주주로 삼고 있으며 주요 업무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소액 대출과 소비자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중국 내 대출상품을 이용한 대학생 중 53%가 물건 구매를 위해 대출을 신청했다고 응답해 구매하고 싶은 물건을 위해 우선 대출을 통해 금전을 마련해 물건을 산 후 나중에 돈을 벌어 대출금을 갚는 ‘선 소비, 후 지불(先消, 后付款)’ 현상이 청년층 특히 돈이 없고 경제 관념이 자리 잡지 않은 대학생 사이에서 퍼져나가고 있다.


 중국 내 스마트폰과 인터넷의 보급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온라인 금융거래는 고속 성장의 시대로 돌입할 것이다. 현재 중국은 시장의 주요 소비자가 주링허우(90), 링링허우(00)로 바뀌는 시점이다.



 금융조사기관 롱360(360) 관계자와의 인터뷰에 따르면 “온라인 금융상품 서비스에 특화된 인터넷전문은행은 중국 내 청년층의 ‘선 소비, 후 지불’ 현상과 함께 온라인 구매행위가 익숙한 신세대 소비자를 대상으로 기존 은행과 차별화된 간편한 가입 절차, 완화된 대출 조건, 접근의 용이성 등을 바탕으로 입지를 점차 넓혀갈 것”이라는 붕정만리(鵬程萬里:붕새를 타고 만리를 나는 것을 뜻하며 먼 길 또는 먼 장래)를 전망하고 있다.



위 내용을 설명하는 아래 첨부자료는 <코트라>에서 발표해 주었다.





장자()》〈소요유편()〉에 나오는 말이다. 장자는 전설적인 새 중에서 가장 큰 붕()을 이렇게 표현하였다. "어둡고 끝이 보이지 않는 북쪽 바다에 곤()이라는 큰 물고기가 있었는데 얼마나 큰지 몇 천리나 되는지 모를 정도이다. 이 물고기가 변해서 붕이 되었다. 날개 길이도 몇 천리인지 모른다. 한번 날면 하늘을 뒤덮은 구름과 같았고[ ], 날개 짓을 3천 리를 하고 9만 리를 올라가서는 여섯 달을 날고 나서야 비로소 한번 쉬었다."

붕정만리는 말 그대로 붕이 날아 가는 만 리를 가리키는데, 거대한 붕이 만리나 나니 그 거리는 상상을 뛰어 넘는다. 원대한 사업이나 계획을 비유할 때, 비행기를 타고 바다 건너 멀리 여행하거나 앞 날이 양양한 것을 비유할 때 사용된다. 반면에 작은 새들이 붕이 날아 가는 것을 보고 "도대체 저 붕은 어디까지 날아가는 것일까. 우리는 비록 숲 위를 날 정도로 멀리 날지는 못해도 나는 재미가 그만인데"라고 빈정대며 말하는 것을 상식적인 세계에 만족하고 하찮은 지혜를 자랑하는 소인배에 비교하였다. 즉 소인이 대인의 웅대한 뜻을 모르는 것과 같으며, 한국 속담에도 ‘참새가 어찌 봉황의 뜻을 알겠느냐’가 있다.





2019.5.30일

<아판티와 함께하는 중국금융 산책>



입지를 넓혀가는 중국 인터넷전문은행(190313, 코트라).doc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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