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금융 이야기/중국 은행

자산운용업 뛰어드는 중국 5대 상업은행 & 고굉지신(股肱之臣)

아판티(阿凡提) 2019. 5. 31. 05:12

중국 공상은행이 지난 15일 저녁 금융당국으로부터 산하에 자산운용사를 설립하는 방안을 승인 받았다. 이로써 공상은행을 비롯 농업은행, 중국은행, 건설은행, 교통은행까지, 중국 5대 상업은행이 모두 자산운용업에 진출하게 됐다.  



은보감회는 승인을 받은 5대 상업은행이 자산운용사 개업 준비 작업에 박차를 가해 이른 시일 내에 영업을 시작함으로써 실물경제와 금융시장에 더 많은 합법적 자금을 주입해 다원화된 금융 수요에 더 잘 만족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대형 상업은행이 줄줄이 자산운용사 계열사 설립에 나선 건 은보감회가 지난해 12월초 발표한  ‘상업은행의 자산운용사 관리방법’을 발표한데 따른 것이다. 여기에서 은보감회는 상업은행의 자산운용업 진출에 관한 문턱을 낮추는 한편, 관련 상품에 대한 규제도 과감히 풀었다구체적으로 상업은행이 100% 전액 투자하거나, 혹은 외국계 금융기관이나 비(
)금융회사와 공동 출자해 자산운용사 설립이 가능하도록 하고, 이들이 공모펀드 등을 만들어 직접 주식에 투자하는 방안 등도 허용했다.  

시장은 막대한 자금을 보유한 은행업계가 직접 자산운용사를 운영해 주식시장에 투자를 진행한다면  중국증시에 고굉지신(股肱之臣: 다리와 팔에 비길 만한 신하라는 뜻으로, 임금이 가장 믿고 중하게 여기는 신하)의 장기적 호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말 기준 중국 은행업계에 묶인 재테크 상품 규모만 20조 위안( 3300조원)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위 내용을 설명하는 아래 내용은 <아주경제>의 기사를 빌어온 것이다.





서경()》〈익직편()〉에 보인다. 어진 황제로 잘 알려진 순()임금이 어느 날 신하들에게 말하기를 "그대들과 같은 신하들은 짐의 팔과 다리요 눈과 귀로 내가 백성들을 위해 돕고자 하니 그대들이 대신해 달라[ ]." 이어서 "나에게 만약 어긋남이 있을 때는 그대들이 나를 보살피며 규정()해 달라. 내 앞에서 순종하는 척하다가 물러간 후에 이러쿵저러쿵 쓸데없는 말을 할 것이 아니라 그 자리에서 직접 충고해 달라. 또한 좌우의 동료들과 서로 공격하며 예의에 어긋남이 없도록 하라. 관리들은 백성들의 참뜻을 나에게 전하는 것이 임무이므로 올바른 이치를 천하에 선양토록 할 것이며, 잘못을 뉘우치는 자가 있으면 관직에 등용하고, 그렇지 못한 자에게 철퇴()를 가해 나라의 위엄을 보이도록 하라."

순임금이 성군이 되는 데는 신하들의 보좌가 필요했고, 나라가 잘되기 위해서는 제도의 준수, 인애()와 형벌의 병행이 필요했던 것이다. 같은 뜻의 고장지신(;다리와 손바닥 같은 신하)이라는 말이 있고, 비슷한 말에 주석지신(;나라를 떠바치는 중심이 되는 신하)과 사직지신(:나라의 안위를 맡은 중신)이 있다. '고굉지신'을 줄여서 '고굉'이라고도 한다. 




2019.5.31일

<아판티와 함께하는 중국금융 산책>

                                            

자산운용업 뛰어드는 중국 5대 상업은행(190219, 아주경제).doc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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