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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판 무디스'의 추락 & 춘추전국(春秋戰國)

아판티(阿凡提) 2019. 6. 27. 05:22

'중국판 무디스’가 되겠다던 중국 민간 신용평가회사 '다궁(大公)국제’의 위상이 나날이 추락하고 있다. 최근 중국기업의 회사채 디폴트(채무불이행) 급증의 책임에서 피해가지 못하는 모습이다

25일 증권시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는 지난 22일 다궁국제에 대해 1년간 시정명령을 내렸다. 이 기간 동안 다궁국제는 신규 채권·주식 신용평가 업무를 맡을 수 없다. 또 자질이 부족한 수준 미달의 고위급 경영진도 교체해야 한다사실상 1년간 업무정지 처분을 받은 거나 다름없다.

1994년 설립된 다궁국제는 중국에서 유일하게 인민은행과 국무원이 공동 비준해 승인한 전국 규모의 신평사다전세계적으로 비()서방국 신평사로는 처음으로 각국 신용등급 평가를 제공해 주목받기도 했다

중국 시장조사업체 윈드사 통계에 따르면 2017년말 기준 다궁국제가 신용평가를 담당하는 채권은 2400개로, 중국 신용평가 시장의 16%를 차지했다. 이는 중국 최대 신용평가사인 중청신(中誠信) 30.24%, 롄허즈신(聯合資信) 23.79%, 상하이 신세기(新世紀) 16.81%에 이은 4위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외국계 신평사들이 중국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중국은 지난 2017 7월 외국 신용평가사가 독자적으로 중국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지난 1월엔 글로벌 신평사 S&P는 베이징에 100% 자회사를 설립하며 인민은행으로부터 중국 내 신용등급 평가 업무를 할 수 있는 허가를 받았다현재 무디스, 피치사도 중국 신용등급 평가 시장에 진출할 것이란 계획을 밝힌 상태로 바야흐로 춘추전국(春秋戰國:춘추시대와 전국시대를 통틀어 일컫는 말로, 극도의 혼란을 비유)시대로 돌입한 상태이다.  

위 내용을 설명하는 아래 첨부자료는 <아주경제>의 기사를 옮겨온 것이다.



춘추()는 공자가 엮은 노()나라의 역사서인 《춘추()》에서 유래되었고, 전국()은 한()나라 유향()이 쓴 《전국책()》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이 시대의 구분에 약간의 이설이 있으나, 대체로 주()나라 평왕() 이후를 춘추시대라 하고, 위열왕() 이후부터 진()나라 시황의 통일까지를 전국시대라 하므로, 춘추전국이라 하면 BC 770년부터 BC 221년까지의 약 500년간을 말한다. 춘추시대는 BC 770년, 주왕조가 뤄양[]으로 도읍을 옮긴 때로부터 BC 403년, 진()나라의 대부()인 한()· 위()· 조() 삼씨가 진나라를 분할하여 제후로 독립할 때까지의 시대를 말한다.

이때부터 주왕조의 봉건제도가 무너지기 시작하여 제후들이 패권을 다투던 시대로 전쟁이 끊이지 않는 하극상과 약육강식의 세태를 이루었다. 춘추 말기에는 100여 제후국 중에서 비교적 세력이 강한 14개 국만 남았을 정도로 부침이 심했다. 이 시대의 대부분의 일이 《춘추》에 실려 있기 때문에 이렇게 부르게 되었다. 전국시대는 한·위·조가 제후국이 된 주왕조의 위열왕 23년인 BC 403년부터 BC 221년, 진나라 시황제가 중국을 통일할 때까지의 시대를 말한다. 이 시대에는 전쟁의 규모나 기간이 춘추시대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확대되었으며, 봉건제도는 완전히 붕괴되어 중국은 온통 혼란에 빠져 하루도 전쟁이 없는 날이 없었으므로, '전국시대()'라고 부르게 된 것이다.

그런데, '춘추'와 '전국'이라는 두 시대로 굳이 구분하는 이유는 혼란의 양상에 정도의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비록 천자의 권위가 춘추시대부터 허물어지기 시작했으나 그래도 존왕양이와 봉건제도는 유지되고 있었다. 그러던 것이 전국시대에 이르러서는 완전히 그 기틀이 무너져 전쟁의 도가니에 빠지게 되는 것이다. 종전 170여 제후국이 전국칠웅()이라 불리는 7개 국으로 줄어들었다. 전쟁이 그만큼 치열했음을 뜻한다. 여기에서 비롯하여 '춘추전국'이란 말이 나왔으며, 오늘날은 강자도 약자도 없이 혼전을 거듭하여 승패나 순위를 가릴 수 없는 상황을 일러 춘추전국이라 부른다.



2019.6.27일

<아판티와 함께하는 중국금융 산책>


-중국판 무디스-의 추락(190326, 아주경제).docx


-중국판 무디스-의 추락(190326, 아주경제).doc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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