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금융 이야기/위안화

8월 위안화 가치 하락폭 25년만에 최대 & 풍전등화(風前燈火)

아판티(阿凡提) 2019. 9. 5. 04:58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의 하락세가 끝을 모르고 있다. 8월 한달 간 가치가 3.7% 하락해 월 별 하락폭으로는 25년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위안화 환율이 달러당 7위안을 돌파하는 현상인 이른바 ‘포치(破七)’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달러당 위안화 가치는 지난 5일 심리적 마지노선인 7위안을 뚫고 하락 추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지금은 달러당 7.20위안선 마저 위협하고 있다. 지난 26일에는 역내 외환시장에서 위안화 가치가 장중 달러당 7.15위안까지 떨어지며 2008 2월이후 11년여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역외 외환시장에서도 위안화는 달러당 7.1850위안에 거래되며 역대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위안화의 약세가 더욱 심화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중국 제품에 대한 미국의 관세 부과 효과를 상쇄하기 위해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3일 다음달부터 중국에 부과하려던 10%의 관세를 15%로 높이는 한편 이미 2500억 달러 상당의 중국 수입품에 부과돼 오던 관세도 25%에서 30%로 높이는 등 중국과의 무역전쟁을 계속 격화시키고 있다.


반면 중국 정부가 위안화 약세를 7.2~7.3위안 선까지만 용인 할 것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급격한 위안화 가치 하락이 자본 유출과 주가 폭락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중국 정부가 최근 풍전등화(風前燈火:바람 앞의 등불이라는 뜻으로, 존망이 달린 매우 위급한 처지를 비유)의 위안화 약세에 따른 자본 유출을 막기 위해 해외 송금과 외화채권발행 등을 제한하는 규제를 내놨다는 니혼게이자이신문의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위 내용을 설명하는 아래 첨부자료는 <아주경제>에서 발표해 주었다.




풍전등촉()·풍전지등()으로도 쓴다. 사람의 운명이 어떻게 될지 모를 정도로 매우 급박한 처지에 있음을 등잔불이나 촛불이 바람 앞에서 언제 꺼질지 모르게 껌벅거리며 나부끼는 모습에 빗대어 표현한 말이다.

'국가의 운명이 풍전등화에 처했다.', '풍전등화에 처한 나라를 구하기 위해 자원 입대하였다.' 등이 쓰임의 예이다.

이처럼 존망이 달린 매우 위급한 처지를 비유하는 한자성어는 풍전등화 외에도 여럿이 있다. 포개 놓은 달걀처럼 몹시 위태로운 형세를 일컫는 누란지세()·누란지위()·위여누란(), 백 자나 되는 높은 장대 끝에 있는 것처럼 매우 위태로움을 일컫는 백척간두(竿)·간두지세(竿)도 같은 뜻이다.


2019.9.5일

<아판티와 함께하는 중국금융 산책>


8월 위안화 가치 하락폭 25년만에 최대(190904, 아주경제).doc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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