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龍 이해하기/중국 경제

‘D의 공포’에 부양책 쏟아내는 中 & 사면초가(四面楚歌)

아판티(阿凡提) 2019. 9. 20. 04:43


미·중 무역전쟁 장기화 여파로 중국 경제에 디플레이션 경고음이 울리자, 중국 정부가 돈줄을 풀고 경기 부양에 소매를 걷어붙였다. 금리인하에 이어 지급준비율을 내리고, 외국인의 증시 투자한도까지 철폐했다. 그러나 당국의 경기 부양책들은 ‘회색 코뿔소’ 리스크를 키울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무역전쟁의 충격으로 중국의 경기 둔화 속도가 빨라지는 가운데 디플레이션 우려가 본격화하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작년 동월보다 0.8% 하락했다. 이로써 PPI 변동률은 지난달에 이어 두 달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이 금리와 지준율을 인하하면서 부채 축소를 위한 디레버리징(부채 축소) 캠페인을 뒷전으로 미뤘다고 진단했다. 맥쿼리 캐피털의 래리 후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디레버리징과 경제 안정은 교환 관계”라며 “한번에 하나만 선택할 수 있으며 두 가지를 모두 택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중국사회과학원 국가금융발전실험실의 리양 이사장도 "중국 정부가 경제성장 촉진을 위해 각종 지원에 초점을 두고 있는 게 분명하다" "금융 리스크를 어느정도 용인하며 실물경제의 안정과 지원에 더 신경을 쓰고 있고, 이러한 정책 기조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거들었다.

중국 싱크탱크인 국가금융발전연구실(NIFD)의 창 신 부주임은 중국이 "경제 안정을 위해" 금융 레버리지의 완만한 증가를 반드시 인내해야 한다고 말했다. NFID에 따르면 지난 2분기 말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총부채는 249.5%로 집계됐다. 1분기와 2분기에 각각 5.1%포인트, 0.7%포인트씩 높아졌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쏟아내고 있는 부양책이 ‘회색 코뿔소’ 리스크를 높이고 있다고 평가한다. 회색 코뿔소는 충분히 예측가능하고 파급력이 크지만, 쉽게 간과하는 위험을 뜻한다. 부동산 거품, 그림자금융 등사면초가(四面楚歌: 사방이 초나라 노래라는 뜻으로, 아무에게도 도움을 받지 못하는, 외롭고 곤란한 상황)에 놓인 부채 문제가 중국 경제를 위협하는 회색 코뿔소다.

위 내용을 설명하는 아래 첨부자료는 <아주경제>의 기사내용을 옮겨온 것이다.




초()나라의 패왕() 항우()와 한()나라의 유방()이 천하()를 다투던 때, 항우()에게 마지막 운명의 날이 다가오고 있었다. 아끼던 슬기로운 장수() 범증()마저 떠나 버리고, 결국 유방()에게 눌려 한()나라와 강화하고 동쪽으로 돌아가던 도중 해하()에서 한()나라의 명장() 한신()에게 포위() 당()하고 말았다. 빠져나갈 길은 좀체로 보이지 않고, 병졸()은 줄어들며 군량미도 얼마 남지 않았는데, 한군과 제후()의 군사()는 포위망()을 점점 좁혀 왔다.


그러던 어느 날 밤, 사방에서 초()나라 노래가 들려왔다. 가뜩이나 고달픈 초()나라 병사로 하여금 고향()을 그리게 하는 구슬픈 노래였다. 한()나라가 항복()한 초()나라 병사들로 하여금 고향()노래를 부르게 한 것이다. 항우()는 깜짝 놀라면서 「한()나라가 이미 초()나라를 빼앗았단 말인가? 어찌 초()나라 사람이 저렇게 많은고?」하고 탄식()했다.


그는 진중에서 마지막 주연()을 베풀었다. 그리고 유명()한 '역발산기개세()'의 시를 지어 자신의 운명을 탄식()했고, 총애()받던 우미인()도 그의 시에 화답하고 자결()했다. 항우()는 800기()의 잔병을 이끌고 오강()까지 갔다가 결국 건너지 못하고 그 곳에서 자결()하고 마니, 그의 나이 31세였다 한다.




2019.9.20일

<아판티와 함께하는 중국금융 산책>



‘D의 공포’에 부양책 쏟아내는 中...‘회색 코뿔소’ 딜레마(190917, 아주경제).docx





















‘D의 공포’에 부양책 쏟아내는 中...‘회색 코뿔소’ 딜레마(190917, 아주경제).doc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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