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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전, 중국 특색 사회주의 선행시범구 지정과 시사점 & 토사구팽(兎死狗烹)

아판티(阿凡提) 2019. 10. 30. 05:05

중국 정부는 홍콩의 反中시위가 고조되는 시점에 그 인근에 위치한 선전(深圳)의
위상을 강화하는 정책을 전격 발표
○ ‘19.8.18일 중국 지도부는 선전을 ’중국 특색 사회주의 선행시범구‘로 지정하여,
경제·정치·문화·사회·생태문명 측면에서 세계 최고 도시로 발전시키겠다고 천명


◆ 최근 선전의 ‘중국 특색 사회주의 선행시범구’ 지정에 대해 일각에서는 反中시위가 격화된 홍콩의 경제적 위상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중국 정부의 압박이 내포되었다고 해석


◆ 선전은 홍콩의 경제규모를 추월하고 세계 제조업 혁신의 중심으로 부상하였으나 이는 국제 금융·비즈니스 중심인 홍콩의 역할에 힘입은 결과로, 중국 정부가 기업 자금조달, 해외진출 및 위안화 국제화 등에서의 홍콩의 역할을 간과하고 토사구팽(兎死狗烹: 교활한 토끼가 잡히고 나면 충실했던 사냥개도 쓸모가 없어져 잡아먹게 된다는 뜻)할 경우 부작용을 초래할 소지


위 내용을 설명하는 아래 첨부자료는 <KDB미래전략연구소>에서 발표해 주었다.




이 고사성어는 유방()을 도와 한()나라를 세운 한신()의 이야기로 더 잘 알려져 있다. 중국을 통일한 유방은 일등공신 한신을 초왕()으로 봉하였으나, 그의 세력이 언젠가는 자신에게 도전하지 않을까 염려하였다. 그러던 차에 유방과 패권을 다투었던 항우()의 부하 종리매()가 옛 친구인 한신에게 몸을 의탁하였다.

일찍이 전투에서 종리매에게 괴로움을 당하였던 유방은 종리매가 초나라에 있다는 사실을 알고 그를 체포하라는 명령을 내렸으나, 한신은 옛친구를 배반할 수 없어 명령을 따르지 않았다. 이 사실을 상소한 자가 있어 유방은 진평()과 상의한 뒤 그의 책략에 따라 초나라의 운몽()에 순행한다는 구실로 제후들을 초나라 서쪽 경계인 진()나라에 모이게 하였다.

한신은 자신에게 아무런 잘못이 없다고 생각하여 자진해서 배알하려고 하였는데, 부하들이 종리매의 목을 베어 가지고 가면 황제가 기뻐할 것이라는 계책을 진언하였다. 한신이 종리매에게 이 일을 전하자 종리매는  "유방이 초()를 침범하지 못하는 것은 자네 밑에 내가 있기 때문이네. 그런데 자네가 나를 죽여 유방에게 바친다면 자네도 얼마 안 가서 당할 것일세. 자네의 생각이 그 정도라니 내가 정말 잘못 보았네. 자네는 남의 장()이 될 그릇은 아니군. 좋아, 내가 죽어주지"하고는 스스로 목을 베어 자결하였다.

한신은 종리매의 목을 가지고 가서 유방에게 바쳤으나 유방은 한신을 포박하였으며, 모반의 진상을 조사한 뒤 혐의가 없자 초왕에서 회음후()로 강등하였다. 이에 한신은 "과연 사람들의 말과 같도다. 교활한 토끼를 다 잡고 나면 사냥개를 삶아 먹고, 새 사냥이 끝나면 좋은 활도 감추어지며, 적국이 타파되면 모신도 망한다. 천하가 평정되고 나니 나도 마땅히 '팽' 당하는구나(. , . . , )"라고 한탄하며 유방을 원망하였다고 한다.


2019.10.30일

<아판티와 함께하는 중국금융 산책>


선전, 중국 특색 사회주의 선행시범구 지정과 시사점(190927, kdb미래전략연구소).pdf


선전, 중국 특색 사회주의 선행시범구 지정과 시사점(190927, kdb미래전략연구소).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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