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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콘 기업으로 바라본 중국 산업의 미래 & 철중쟁쟁(鐵中錚錚)

아판티(阿凡提) 2019. 11. 1. 04:58

최근 중국의 유니콘 기업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CB Insight는 매년 글로벌 유니콘 기업 리스트를 발표하고 있는데, 최근의 중국 유니콘 기업은 93개사로 집계되었다.


유니콘 기업은 창업이후 단기간에 기업 가치 10억 달러 이상을 평가받는 비상장 벤처기업을 말한다. 사실 스타트업 단계의 기업이 10억 달러의 가치가 있다는 것은 꿈 같은 일이라는 점에서 전설상의 유니콘에 빗대어 유니콘 기업이라고 하는 것이다. 유니콘 기업은 ‘혁신’, ‘기업가 정신’, ‘제도적 지원’을 통해 성장하며,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전개될 신 성장 산업 분야를 개척하고 있기에 그 가치는 현재보다 미래에 맞추어 평가된다.


중국의 유니콘 기업은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유니콘 기업 기업 1위로써 AI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을 보유한 토우탸오(头条, Toutiao), 운송수단 공유경제를 어플화한 디디추싱(嘀嘀出行,DidiChuxing), 암호화폐 채굴기 제조업체인 비터다뤼(比特大, Bitmain), 세계 최고의 드론 제조업체 다장창신커지(大疆新科技,DJI), 부동산 중개 플랫폼인 베이커자오팡(贝壳找房,BeikeZhaofang), 온라인 자동차 거래 플랫폼인 처하오뚜어(好多,Chehaoduo), 트럭 공유를 위한 모바일 앱 플랫폼 제공업체인 윈만만(运满满,Manbang Group), 중국의 대표적인 부동산 그룹인 렌지아(,Lianjia), 중국 최대의 가구브랜드인 쥐란즈지아(居然之家,EasyHome), 중국 의료 영상장비 분야에서 가장 영향력이 많은 리엔잉이랴오(医疗,Lianyingyiliao) 등 수많은 기업들이 유니콘 기업 리스트 상위권에 자리하고 있다.


Baidu, Alibaba, Tencent 등의 중국 기업들 역시 철중쟁쟁(鐵中錚錚: 많은 쇠 가운데서 좋은 소리를 내는 것이란 뜻으로, 보통 사람 중에서 조금 뛰어난 사람을 비유)의 유니콘 기업이었으며, 현재는 중국 경제의 한 축을 지탱하는 대기업으로 성장했다. 중국 정부 역시 향후 중국의 미래를 위해 유니콘 기업 육성을 천명하고 있다.


위 내용을 설명하는 아래 첨부자료는 <한중관계연구원>에서 발표해 주었다.





후한()의 시조 광무제()가 서선()을 평한 데에서 나온 말이다. 다음은 《후한서()》 〈유분자전()〉에 나오는 이야기이다.

광무제는 후한의 초대 황제로 이름은 유수()이며, 전한() 고조() 유방()의 9세손이다. 그는 황제위에 올랐으나 적미()를 비롯하여 왕망 때부터의 유적()들이 날뛰고 있어서 옥좌에 편히 앉아 있을 틈이 없었다. 광무제는 먼저 적미를 토벌하기로 했다. 적미는 유분자()를 황제로 추대하고 있었는데, 광무제는 등우()와 풍이()를 보냈으나 전세가 불리해져 그가 몸소 출진하여 가까스로 항복을 받아냈다. 광무제는 항복한 적미의 잔병 10여 만이 뤄양[]으로 오고 있다는 보고를 받고 기다리고 있었다. 그들은 대장 번숭()이 유분자와 함께 웃통을 벗어 스스로를 벌하는 모습으로 항복해왔다. 광무제는 먼저 유분자에게 죄를 묻자, 유분자는 ‘만 번 죽어 마땅하나 제발 살려달라’고 했다. 이어 번숭에게 ‘아군의 실정을 보고 항복한 것을 혹시 후회하지 않는가’를 물었다. 이때 함께 항복한 그들의 승상인 서선은, 숭이 대답하기도 전에 머리를 땅에 내리치면서 “천만의 말씀입니다. 호구를 벗어나 자모의 품으로 돌아온 느낌입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광무제는 다소 비웃듯이 “경은 철중쟁쟁(), 용중교교()한 자로군.”이라고 쌀쌀하게 말했다.

여기서 ‘철중쟁쟁’은 ‘용중교교’와 함께 대응을 이루어 ‘보통 사람 중에서 조금 나은 사람’을 비유하는 말로 쓰인다. ‘용중교교’란 ‘범인() 중에서 좀 나은 자’라는 뜻으로 ‘철중쟁쟁’과 함께 그만그만한 자 중에서 조금 나은 자를 두고 이르는 말이다. 광무제는 통찰력이 있는 인재라면 시세의 추이를 보고 벌써 귀순했을 것이고, 대세를 분별하지 못하는 어리석은 자라면 아직도 항복을 받아들이지 않고 버티고 있을 것이므로, 서선이 항복한 시기가 결코 이른 것은 아니지만 아직도 항복하지 않고 고집을 부리는 어리석은 자에 비하면 그래도 조금 낫다고 본 것이다. 







2019.11.1일
<아판티와 함께하는 중국금융 산책>


유니콘 기업으로 바라본 중국 산업의 미래(190822, 한중관계연구원).doc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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