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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기업의 인수합병을 통한 해외 진출 전략과 정책적 시사점 & 천석고황(泉石膏肓)

아판티(阿凡提) 2019. 12. 26. 04:59

중국경제가 빠른 속도로 발전하며 중국은 글로벌 M&A 시장의 큰 손으로 부상했습니다. 중국의 해외직접투자는 주로 M&A를 통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중국이 세계 2위의 해외투자대국이 되었던 2015년에 중국의 해외 M&A도 최대치를 기록한 바 있습니다.


M&A를 통한 해외진출은 중국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향상 및 중국경제의 글로벌 위상 제고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일례로 적극적인 M&A를 통해 성장한 중국 IT업체들의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의 구매력이 눈에 띄게 확대되고 있습니다.


중국기업들의 빠른 해외 M&A 확대 과정에서 에너지ㆍ자원 분야 글로벌 메이저 업체뿐 아니라 제조업 핵심기술을 보유한 업체들이 중국에 인수ㆍ합병되면서 미국을 비롯한 유럽, 호주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중국기업 M&A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고 있습니다.


특히 미ㆍ중 간 통상분쟁의 이면에 중국의 기술추격에 대한 미국의 우려가 상당 부분 포함되어 있으며, 양국간 갈등의 본질이 기술 문제에 있다는 점은 공공연한 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미국은 중국이 ‘중국제조 2025’ 추진을 통해 미래 첨단기술 업종의 세계 선두주자로 부상하는 것을 저지하고자 국가안보, 지적재산권 및 기술 침해 등을 이유로 중국에 대해 다양한 통상제재를 가함과 동시에 중국기업의 미국 첨단기술 보유기업에 대한 인수합병을 강력히 규제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글로벌 M&A가 기업들의 상업적인 동기에서 이루어지는 반면, 중국은 상업적 동기 이외 국가의 전략적 동기에 따른 인수합병 사례가 적지 않고 향후에는 중국 일대일로 및 중국제조 2025 추진에 부합하는 인수합병이 증가할 전망입니다.


그 외, 선진국들이 안보 위협, 첨단기술 유출을 우려하여 천석고황(泉石膏肓: '샘과 돌이 고황에 들었다'라는 뜻으로,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이 고질병처럼 깊음을 비유)이 된 중국 기업들의 M&A에 대한 규제를 강화함에 따라 향후 중국기업들의 행보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위 내용을 설명하는 아래 첨부자료는 <대외경제정책연구원>에서 발표해 주었다.




전유암은 당나라 고종() 때 은사로 명망이 높았다. 그는 기산에 은거하여 허유(:요임금 때의 은사)가 기거하던 곳 근처에 살면서 스스로 유동린()이라고 불렀다. 조정에서 여러 번 등용하려고 불렀으나 그는 나아가지 않았다.

나중에 고종이 숭산()에 행차하였다가 그가 사는 곳에 들러 "선생께서는 편안하신가요'라고 안부를 물었다. 전유암은 "신은 샘과 돌이 고황에 걸린 것처럼, 자연을 즐기는 것이 고질병처럼 되었습니다(, )"라고 대답하였다.

이 고사는 《당서()》의 〈은일전()〉에 실려 있다. 고황은 심장과 횡격막 부위를 가리킨다. 옛날에는 병이 여기까지 미치면 치료할 수 없다고 여겼으므로, 고황은 불치병이나 고치기 어려운 고질병을 비유한다. 여기서 유래하여 천석고황은 뒷구절의 연하고질과 더불어 자연을 매우 사랑하는 성벽()이 고칠 수 없는 병처럼 굳어졌음을 비유하는 고사성어로 사용된다. 


2019.12.26일

<아판티와 함께하는 중국금융 산책>


중국기업의 인수합병을 통한 해외진출 전략과 정책 시사점(191108, kiep).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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