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熊&기타국 이해하기/한국 정치,경제,금융

한국 은행의 해외진출은 선택이 아닌 필수

아판티(阿凡提) 2011. 11. 17. 05:20

금융회사의 해외 진출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죠. 좁은 국내시장을 놓고 서로 경쟁하다 보니 마진이 박해 영업하기가 여간 힘든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하고 경쟁우위를 선점한다는 측면에서 국제화는 설득력을 가집니다.

 

우리나라 은행의 경우 사태는 더욱 절박합니다. 여러가지 원인을 찾아볼 수 있겠지만 현재 국내 은행산업의 경쟁구도를 보면 더욱 명확해집니다. 경제규모 세계 10위권의 대한민국에서 은행권이 50위권에도 턱걸이하기 힘든 상황은 국민들이 납득하기 어려운 게 사실입니다. 오피니언 리더들은 이 문제를 끊임없이 지적하고 있죠. 리딩뱅크의 출현은 안정적 시장구조를 형성할 수 있습니다. 이론적 근거는 없고 각국의 경험에서 나온 산물입니다.

 

일군(一群)으로 확실하게 발돋움하면 초과이윤 즉 경제적 지대(economic rent)가 발생합니다. 일군이 정해질 때 까지는 일군이 되기 위한 필사적인 노력이 있기 마련이고 이 과정에서 지나친 경쟁은 산업을 불안정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일군이 일단 정해지면 산업전체의 안정성은 높아지는 것입니다.

 

호주는 4개 은행이 시장을 분점하고 있는데 이를 '4 pillar policy'라 부르죠. 4국 정립인 셈입니다. 호주가 지난 번 글로벌 금융위기에서 큰 충격을 받지 않은 것은 은행산업구조의 안정성이 한 몫 한것으로 풀이됩니다. 그런데 우리 은행들이 매년 두자리 수의 성장율을 기록한다 해도 세계적 수준의 은행 규모를 따라잡기가 버겁습니다. 이른바 유기적 성장으로 대형화하는데 한계가 있죠. 그러니 다들 M&A하려고 난리입니다. 이런 배경하에 국내은행간의 이합집산 노력은 현재 진행형입니다. 

 

이상은 딜로이트컨설팅 김우진 고문께서 발표한 내용을 옮겨온 것입니다. 우리가 세계 경제규모 10위권을 달성한 것은 전적으로 제조업에 의존하였다해도 과언이 아니죠. 그것은 제조업이 국내시장의 한계를 인식하고 일찍부터 해외시장을 개척했기 때문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우리 은행들이 경제규모에 걸맞는 수준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국내시장만으로는 한계가 있죠. 은행산업의 해외진출 불가피성이 여기에 있습니다. 

 

2011.11.17일

아판티와 함께하는 중국금융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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