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熊&기타국 이해하기/한국 정치,경제,금융

차입통화를 원화로 하면 안될까?

아판티(阿凡提) 2011. 11. 12. 05:18

우리나라의 금융사들 자금 조달 구조를 보면 아주 취약합니다. 예금에 주로 의존하다보니 급할 때는 달러 단기자금을 끌어와야 하죠. 그런데 왜 우리 금융사들은 달러로 밖에 돈을 못 빌릴까요? 원화로 왜 못빌리나요? 이게 문제의 핵심입니다. 호주도 우리나라처럼 해외 자본유입에 취약한 나라인데 금융사들은 다 호주달러로 차입을 할 수 있죠. 우리가 금융산업 발전을 위해 고민해 볼 문제입니다.

 

우리나라의 금융시장은 유리알처럼 해외변수에 노출되어 있죠. 해외시장에서 발생한 변수는 바로 우리의 환율,주가,금리에 직격탄을 날립니다. 여차하면 국내에 들어와있던 해외자금은 줄행랑을 치면서 시장을 뒤흔들어 놓곤 하죠. 우리의 경제가 소규모 개방경제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나요?

 

청와대 국제경제비서관을 지낸 신현송 교수는 이에 대한 대비책을 제시한 적이 있지요. 바로 원화표시 커버드 본드(Covered Bond)를 발행하자는 것입니다. 이는 은행자산을 담보로 발행하므로 이른바 '버블'로 연결되는 것을 차단할 수도 있다는 겁니다.

 

중국과 달리 대문을 활짝 열어젖힌 우리의 금융시장에서는 자금의 자유로운 유출입을 막을 수는 없겠죠. 하지만 가뭄에 단비같은 해결책은 없을까요? 우리 <중국금융 산책>가족들도 고민하는 시간이 필요할 것 같아요. 

 

2011.11.12일

아판티와 함께하는 중국금융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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