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龍 이해하기/고사성어, 추천하고픈 글

남의 눈이 아니라 자신에게 집중하기 & 자강불식(自强不息)

아판티(阿凡提) 2020. 4. 4. 05:00

골프 선수 중 어릴 때 아주 잘하다가 어른이 된 뒤 깊은 슬럼프에 빠지는 이가 꽤 많다. 이유 중 하나는 주변을 너무 의식하기 때문이다. 남과 비교하는 선수는 자신보다 못하던 선수가 앞서가는 걸 견디지 못한다. 주위를 의식하다가 망가지는 것이다

LPGA 선수 대니얼 강의 오른손에는 ‘just be’라는 문신이 있다. ‘just be yourself’의 약자다. 작고한 아버지가누가 뭐라고 하든 너만의 인생을 살라고 가르쳤다 한다. 대니얼 강은 프로가 된 후 어려움도 겪었지만 아버지의 조언 덕에 지금은 멋진 삶을 살고 있다.

 

성호준의 '골프 인사이드'중에서(중앙일보,2020.1.21)

 

(예병일의 경제노트)

 

경제노트에서 프로 스포츠 선수나 클래식 연주자에 대한 말씀을 가끔 해드리곤 합니다. 분야는 다르지만, 그들에게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프로 골프선수인 리 웨스트우드가 며칠전 유러피언투어 아부다비 HSBC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했더군요. 이제 40대 후반이 된 그는 10년쯤 전에는 세계 1위였었지만, 이후 한동안 부진을 면치 못했습니다. 그런 그가 최근 다시 살아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기사를 쓴 성호준 기자가 웨스트우드에 대해 이렇게 말했더군요. 너무 주위를 신경 쓰다가 스스로 무너진 게 아닌가 했는데 이제 자신에게 집중하면서 여유를 찾은 것같다... 

 

웨스트우드가 우승 후 한 말이 성기자의 해석을 뒷받침해줍니다.

다른 선수들을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오직 나의 샷과 나의 전략과 나의 마음만 신경 썼더니 우승할 수 있었다.”

 

여자 프로 골프선수인 대니얼 강은 오른손에 ‘just be’라는 문신을 새기고 있다고 합니다. ‘just be yourself’의 의미라고 하는데, 작고한 아버지가 그녀에게 항상누가 뭐라고 하든 너만의 인생을 살라고 가르쳤다고 하지요.

 

남의 눈이나 주변을 너무 의식하거나 남과 너무 비교해서는 '중심'을 잡기가 힘듭니다. 흔들리기 쉬워지고 그러다 스스로 무너질 가능성도 높아집니다.

프로 스포츠에서만 그런 건 아니지요. 남의 시선이 아니라 자신에 집중하는 자강불식(自强不息:스스로 힘쓰고 쉬지 않는다는 뜻으로 자신의 목표를 향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것을 의미 )이어야 합니다.

 

"누가 뭐래도 나의 인생을 살겠다"(be myself)는 생각, 우리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위 내용은 <예병일의 경제노트>에서 빌어온 것입니다.



역경()》 〈건괘()·상전()〉에 나오는 다음 구절에서 유래하는 말이다.

하늘의 운행이 굳세니, 군자가 이것을 응용하여 스스로 힘쓰고 쉬지 않는다.[.]

유교의 경전 중 하나인 《역경》은 자연현상의 원리를 통해 우주철학을 논하는 동시에, 그것을 인간사에 적용하여 구체적인 유교적 규범 원리를 제시하는 책이다. 위 글은 '봄이 가면 여름이 오고 해가 지면 달이 뜨는 것처럼 천체우주의 운행과 대자연의 순환은 끊임없이 움직이고 변함없이 굳건한데, 학식()과 덕행()이 훌륭한 군자와 같은 사람은 이것을 본받아 자신의 몸을 단련하고 정신을 수양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게을리하지 않는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즉, 자강불식은 스스로를 단련하여 어떤 시련이나 위기가 닥쳐도 굴복하거나 흔들리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굳은 의지를 비유하는 말이다.



2020.4.4일

<아판티와 함께하는 중국금융 산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