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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시험 관련 서비스 시장 현황 및 해외진출 방안 & 문경지교(刎頸之交)

아판티(阿凡提) 2020. 4. 7. 04:56

신약개발 임상시험은 수 년의 시간과 많은 비용이 소요되지만 성공 확률은 약 0.01%로 낮은 고()위험 프로젝트다. 따라서 제약회사는 독자적으로 모든 과정을 진행하기보다 CRO(Contract Research Organization, 임상시험수탁기관)에게 아웃소싱 하여 신약개발 비용과 시간을 줄이고 있다.


CRO 분야는 1980년대 의약 선진국인 북미, 유럽을 중심으로 발전해 왔다. 최근에는 아시아, 중남미 등 파머징(Pharmering, 떠오르는 제약시장)의 등장과 세계적인 고령화가 CRO 성장세를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국내 CRO 시장은 가파르게 커지고 있다. 최근 5년간 세계 CRO 시장이 9.9% 성장한 데 비해 우리나라 전체 CRO 시장은 14% 증가했다. 또한, 국내시장에서 토종 CRO들의 시장 점유율이 201333.3%에서 201846.8%까지 올라가는 등 외국계 CRO와의 격차도 줄고 있다



국내 CRO 시장의 성장배경으로 국내 제약산업의 발전을 꼽을 수 있다. 최근 5년간 우리나라 의약품 수출 연평균 증가율은 15.7%로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10.5%)보다 높다. 또한 의약품 제조 고도화로 합성의약품 보다 생산이 어려운 바이오 의약품 수출도 확대되고 있다. 이러한 의약품의 양적·질적 성장은 국내 CRO 기업들에게 노하우 축적과 해외진출의 발판을 마련해 주었다.


따라서 국내 CRO 업계 성장을 위해 제약산업 관련법에 CRO 산업 명문화, 통계청의 CRO 산업분류 제정, 정부 자금으로 신약개발시 국내 토종 CRO 사용 권장, 민관 협동 해외진출 지원체계 설립 등이 이뤄져야 한다. CRO 업계 자체적으로도 임직원 재교육을 통한 전문성 강화, 글로벌 우수인재 확보, 외국 임상협회와의 교류를 강화해야 한다. 아울러 서비스산업인 CRO와 제조업인 제약사가 협업하며 시너지를 내는 문경지교(刎頸之交:목을 베어 줄 수 있는 사귐이라는 뜻으로, 우정이 깊어 생사고락을 함께할 수 있는 친구 )의 파트너쉽으로 해외진출이 이뤄져야 한다.


위 내용을 설명하는 아래 첨부자료는 <무역협회>에서 발표해 주었다.




문경()·문경교()·문경지계()라고도 하며, 《사기()》 <염파인상여열전()>에 나오는 말이다. 인상여()는 원래 전국시대에 조()나라 환관 우두머리인 무현()의 부하였으나 진 소양왕()에게 빼앗길 뻔한 화씨의 구슬()을 무사히 보전해 돌아온 공으로 상대부()가 되었다. 후에 진나라 왕이 조나라 왕에게 민지()에서 회견을 하자고 제안했다. 사실 진나라의 왕은 조나라의 왕을 망신주고 굴복시킬 의도였는데, 이를 눈치 챈 인상여가 용기있게 나서 조나라 왕은 치욕을 면할 수 있었다. 회견을 마치고 돌아와 조나라 왕은 인상여의 공을 크게 치하하고 상경()으로 삼으니 대장군인 염파()보다 지위가 높아졌다. 염파는 전장에서 직접 적과 싸우는 자신보다 겨우 입만 놀린 인상여가 높은 자리에 오른 것을 못마땅해 하며 모욕을 주리라 다짐하였다. 이를 들은 인상여가 염파와 마주치지 않으려 늘 조심하는 것을 보고 그를 따르던 이들이 말했다.

"저희는 나리의 높은 뜻을 존경하여 곁에서 모시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염파가 나리에 대해 나쁜 말을 퍼뜨리고 다니는데도 나리께서는 두려워 피해만 다니십니다. 이것은 일개 평범한 사람도 부끄러워하는 일입니다. 저희는 물러나겠습니다." 떠나려는 그들을 말리며 인상여는 말했다. "그대들은 진나라 왕이 무섭소, 염파가 무섭소?" "염 장군은 진나라 왕에 못 미칩니다." "진나라 왕의 위세에도 나는 궁정에서 그를 꾸짖고 그 신하들을 부끄럽게 만들었소. 내가 아무리 어리석은들 염장군을 두려워 하겠소? 내가 생각해보니, 강한 진나라가 감히 우리 조나라를 공격하지 못하는 것은 나와 염파 우리 두 사람이 있기 때문이오. 지금 두 호랑이가 다투게 되면 둘 다 살아남지 못하게 될 것이오. 내가 그를 피하는 까닭은 나라의 위급함을 먼저 생각하고 사사로운 감정을 뒤로하기 때문이오."

인상여의 이 말을 들은 염파는 맨몸에 가시채찍을 짊어지고 인상여의 문 앞에 이르러 사죄하며 말했다. "비천한 제가 상경의 넓은 도량을 미처 몰랐습니다." 하고는 마침내 서로 기뻐하며 죽음도 함께할 벗()이 되었다.

문경지교는 이 고사에서 유래한 말로, 이밖에 막역한 친구사이를 뜻하는 성어로 교칠지교(관포지교(수어지교() 등이 있다. 



2020.4.7일

<아판티와 함께하는 중국금융 산책>


임상시험 관련 서비스 시장 현황 및 해외진출 방안(200319, 무역협회).doc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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