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지도부가 '중국판 골드만삭스' 같은 대형 투자은행(IB) 육성에 나선 모습이다. 올 들어 중국이 자국 금융시장 개방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월가 'IB 공룡'에 대적할 만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자국 증권사를 육성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최근 현지 금융가에는 중국 지도부가 자국 대형 증권사 2곳의 인수합병(M&A)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문이 무성하다. 중신증권과 중신건투증권이 그 주인공이다. 이 소문이 전해진 지난 14일 상하이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중신증권과 중신건투증권 주가가 각각 4, 8%
이상씩 뛰었다.
중신증권과 중신건투증권은 각각 중국 국유 투자기업인 중신그룹과 중앙회금공사 산하 증권사다. 블룸버그는 15일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두 기업에서 이미 관련 실사를 진행하고 어떻게 합병할지 타당성 검토에 돌입했다며, 이와 관련해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에서도 보고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사실 중국 금융시장 개방 움직임 속 중국 내에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중국판 골드만삭스'를 육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앞서 증감회도 지난해 11월 중국 내 군계일학(群鷄一鶴: )닭의 무리에 끼어 있는 한 마리의 학의 '항공모함급' 증권사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위 내용을 설명하는 아래 첨부자료는 <아주경제>에서 발표해 주었다.
‘죽림칠현(竹林七賢)’이라 불리는 일곱 명의 선비가 있었어요. 그중 한 사람인 혜강은 억울한 누명을 쓰고 죽고 말았어요. 혜강에게는 혜소라는 아들이 있었어요. 혜소는 총명했지만 아버지가 죄인이라 벼슬에 나갈 수가 없었지요. 이런 사정을 안 혜강의 친구가 황제에게 혜소를 관직에 등용할 것을 간청했어요. 혜소가 황제를 만나러 궁궐로 들어서자 한 사람이 말했어요. “혜소는 닭의 무리 속에 있는 한 마리의 학과 같구나.” 혜소는 자신의 성품대로 올곧게 처신해서 황제를 잘 보필하는 신하가 되었답니다. ‘군계일학’은 이처럼 많은 사람 중 뛰어난 한 사람을 가리킬 때 쓰는 말이에요. |
2020.5.14일
<아판티와 함께하는 중국금융 산책>
중국판 골드만삭스 탄생하나(200421, 아주경제).doc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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