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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장 품목 수출동향과 시사점 & 철중쟁쟁(鐵中錚錚)

아판티(阿凡提) 2020. 6. 7. 19:45

우리나라 정부에서 3차례에 걸쳐 선정한 신성장 품목의 수출이 증가하고 있다. 올해 1분기 기준으로 코로나 사태의 영향도 다른 품목에 비해 비교적 덜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신성장 품목은 우리나라의 13대 수출 주력품목과 비교해 최근 5년간 수출증가율이 더 높았으며, 바이오 헬스, 차세대 반도체 등 일부 품목은 주력품목의 수출금액을 초과하고 있다.

 

신성장 품목의 수출 경쟁력도 전반적으로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성장 품목의 수출 확대는 수출 다변화에 기여하며 새로운 주력 품목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 포스트 코로나 사태에 대비하여 철중쟁쟁(鐵中錚錚: 많은 쇠 가운데서 좋은 소리를 내는 것이란 뜻)의 새로운 신성장 품목을 발굴하고 육성할 새로운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

 

위 내용을 설명하는 아래 첨부자료는 <무역협회>에서 발표해 주었다.

 

 

후한(後漢)의 시조 광무제(光武帝)가 서선(徐宣)을 평한 데에서 나온 말이다. 다음은 《후한서(後漢書)》 〈유분자전(劉盆子傳)〉에 나오는 이야기이다.

광무제는 후한의 초대 황제로 이름은 유수(劉秀)이며, 전한(前漢) 고조(高祖) 유방(劉邦)의 9세손이다. 그는 황제위에 올랐으나 적미(赤眉)를 비롯하여 왕망 때부터의 유적(流賊)들이 날뛰고 있어서 옥좌에 편히 앉아 있을 틈이 없었다. 광무제는 먼저 적미를 토벌하기로 했다. 적미는 유분자(劉盆子)를 황제로 추대하고 있었는데, 광무제는 등우(鄧禹)와 풍이(馮異)를 보냈으나 전세가 불리해져 그가 몸소 출진하여 가까스로 항복을 받아냈다. 광무제는 항복한 적미의 잔병 10여 만이 뤄양[洛陽]으로 오고 있다는 보고를 받고 기다리고 있었다. 그들은 대장 번숭(樊崇)이 유분자와 함께 웃통을 벗어 스스로를 벌하는 모습으로 항복해왔다. 광무제는 먼저 유분자에게 죄를 묻자, 유분자는 ‘만 번 죽어 마땅하나 제발 살려달라’고 했다. 이어 번숭에게 ‘아군의 실정을 보고 항복한 것을 혹시 후회하지 않는가’를 물었다. 이때 함께 항복한 그들의 승상인 서선은, 숭이 대답하기도 전에 머리를 땅에 내리치면서 “천만의 말씀입니다. 호구를 벗어나 자모의 품으로 돌아온 느낌입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광무제는 다소 비웃듯이 “경은 철중쟁쟁(鐵中錚錚), 용중교교(庸中佼佼)한 자로군.”이라고 쌀쌀하게 말했다.

여기서 ‘철중쟁쟁’은 ‘용중교교’와 함께 대응을 이루어 ‘보통 사람 중에서 조금 나은 사람’을 비유하는 말로 쓰인다. ‘용중교교’란 ‘범인(凡人) 중에서 좀 나은 자’라는 뜻으로 ‘철중쟁쟁’과 함께 그만그만한 자 중에서 조금 나은 자를 두고 이르는 말이다. 광무제는 통찰력이 있는 인재라면 시세의 추이를 보고 벌써 귀순했을 것이고, 대세를 분별하지 못하는 어리석은 자라면 아직도 항복을 받아들이지 않고 버티고 있을 것이므로, 서선이 항복한 시기가 결코 이른 것은 아니지만 아직도 항복하지 않고 고집을 부리는 어리석은 자에 비하면 그래도 조금 낫다고 본 것이다.

 

 

2020.6.7일

<아판티와 함께하는 중국금융 산책>

신성장품목 수출동향과 시사점(200525, 무역협회).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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