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龍 이해하기/중국 경제

전 세계적인 중국 의존도 낮추기 움직임 & 절차탁마(切磋琢磨)

아판티(阿凡提) 2020. 7. 3. 04:59

영국의 경제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세계적으로 중국 의존도를 낮추는 움직임이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대다수 기업은 코로나19 확산 이전부터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왔으며 이에 따른 공급망 역내화가 진행 중이다.

 

실제 가죽, 반도체를 비롯해 자동차에 삽입되는 자동차부품 공급망의 59% 역내화가 이루어졌다. 작년 하반기 미국의 중국 자동차부품 수입비중은 2017 같은 기간보다 2.2%p 감소한 반면 여타 북미지역산 비중은 2.8%p 상승했다. 같은 시기 가구와 장난감도 중국 수입비중은 10%p 이상 줄어든 반면 여타 아시아로부터의 비중은 7%p 늘었다.

 

이와 관련해 작년 10 미국의 다국적기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40%생산기지의 중국 이외 이전을 진행 또는 고려 이라고 응답했다. 최근 조사에서는 응답 기업의 24%코로나19 영향으로 중국 이외의 지역으로 소싱을 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생산기지 이전이 당장 어려운 기업들은 중국 이외 국가에 생산 유통 거점을 추가로 마련하는차이나+1’ 전략을 모색 중이다. 이들은 이같은 전략을 통해 소비시장으로서의 중국 시장 진입 유지를 도모하면서 중국의 공급망 붕괴와 같은 사태에 대비하여 절차탁마(切磋琢磨: 칼로 다듬고 줄로 쓸며 망치로 쪼고 숫돌로 간다는 뜻으로, 학문을 닦고 덕행을 수양하는 것을 비유)하고 있다.

 

위 내용은 <뉴시스>의 기사 내용을 옮겨온 것이다.

 

 

시경(詩經)》 <위풍(衛風)> 기욱편(淇澳篇)의 다음 시구에서 유래하는 말이다.

저 치수이 강[淇水, 기수] 모퉁이를 보니, 푸른 대나무가 무성하도다![瞻彼淇澳, 菉竹猗猗.]
아름다운 광채 나는 군자여! 잘라놓은 듯하고 간 듯하며 쪼아놓은 듯하고 간 듯하다.[有斐君子, 如切如磋, 如琢如磨, 瑟兮僩兮.]
엄밀하고 굳세며 빛나고 점잖으니, 아름다운 광채 나는 군자여! 끝내 잊을 수 없다.[赫兮喧兮, 有斐君子, 終不可諠兮.]

원래 이 시는 군자를 칭송한 것으로, 학문과 인격을 끊임없이 갈고 닦아 겉모습까지 완성된 것을 푸른 대나무에 빗대어 말한 것이다. 이로부터 '절차탁마'는 자신의 목표를 향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자세를 비유하는 말로 쓰인다.

유의어로 절치부심(切齒腐心), 와신상담(臥薪嘗膽), 자강불식(自强不息) 등의 성어가 있고, 반의어로는 깊이 이해하려고 하지 않는 다는 의미의 불구심해(不求甚解), 얕게 맛보고 곧바로 그만둔다는 뜻의 천상첩지(淺嘗輒止)가 있다.

 

2020.7.3일

<아판티와 함께하는 중국금융 산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