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약 40년 만의 최악의 경제난에 직면한 중국이 은행권에 이윤을 포기해서라도 대출을 늘려 기업을 지원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사실상 은행을 중국 경제 살리기 최전선에 앞세운 모습이다.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 주재로 17일 열린 국무원 상무회의에서는 "은행권은 올해 기업을 위해 1조5000억 위안(약 256조원) 이익을 양보하라"며 상업은행들이 기업에 합리적으로 이익을 양보해 경제 펀더멘털을 안정시켜야 한다고 말했다고 18일 중국 매일경제신문 등이 보도했다.
중국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은보감회)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전체 상업은행 순익이 약 2조 위안이었다. 지난해 순익의 약 4분의3을 기업을 위해 양보하라는 얘기다.
구체적으로 대출 우대금리 지원, 중소 영세기업 대출 원리금 상환 연장, 중소기업 무담보 신용대출 지원, 은행 수수료 인하 등을 통해서다. 특히 중소기업에 대출을 제공한 은행들은 부실채권이 급증할 것에 대비해 대손충당금을 대거 쌓아야 한다. 이는 순익 감소로 귀결될 수밖에 없다.
은보감회에 따르면 중국 상업은행은 지난 1분기말 기준 코로나19로 직격탄을 입은 초미지급(焦眉之急눈썹이 타게 될 만큼 위급한 상태를 말하는 것: )에 직면한 중소기업 자금난 해소를 위해 약 8800억 위안어치 대출 원리금 상환 만기를 연장해줬다.
위 내용을 설명하는 아래 첨부자료는 <아주경제>의 기사 내용을 옮겨온 것이다.
눈썹이 타게 될 만큼 위급한 상태를 말하는 것으로, 《오등회원(五燈會元)》에 나오는 말이다. |
2020.7.18일
<아판티와 함께하는 중국금융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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