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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웨강아오 금융통합 '속도'...홍콩에 毒일까 藥일까 & 수어지교(水魚之交)

아판티(阿凡提) 2020. 7. 21. 04:55

중국이 홍콩·마카오·광둥성을 묶은 ‘웨강아오(粤港澳) 대만구(大灣區)’ 경제권이 중국 금융 개방·개혁 실험장으로 떠올랐다. 다시 말하면 세계에서 가장 자유로운 도시 홍콩과 중국 본토 금융시장이 더 긴밀히 연결되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일각에선 '홍콩의 중국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웨강아오 대만구 계획은 중국 주장(珠江)과 바다가 만나는 하구 일대의 광둥성 9개 도시인 선전()·광저우(廣州)·주하이(珠海)·둥관(東莞)·포산(佛山)·후이저우(惠州)·중산(中山)·장먼(江門)·자오칭(肇慶), 그리고 특별행정구인 홍콩·마카오 경제를 통합해 세계적인 베이(Bay) 경제권을 조성하는 것이다. 2017 3월 리커창 중국 총리가 양회에서 처음 언급했다.

광둥성의 기술혁신과 제조업 경쟁력, 홍콩의 금융 경쟁력을 한데 모아 시너지 효과를 촉진해 실리콘밸리에 대적하겠다는 것이다. 미·중 갈등 고조 속에서 미국 실리콘밸리에 맞서 ‘중국판 실리콘밸리’로 키우겠다는 중국 지도부의 야심찬 계획으로 볼 수 있다.

최근 중국 지도부는 웨강아오 대만구에 대한 금융 지원책도 쏟아냈다. 이곳에서 위안화 자유태환, 금융상품 교차 거래, 투자·대출 편리화 등의 금융 개혁조치를 시행하기로 한 것. 지난달 중국 인민은행,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은보감회),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 외환관리국 4개 부처가 공동으로 발표한 웨강아오 대만구 금융지원책에 대한 의견이 그것이다.

구체적으로 웨강아오 대만구에서 광둥성과 홍콩·마카오 금융 펀드상품을 서로 교차 매매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이른바 '리차이퉁(理財通)'이다.

중국 본토와 홍콩 거래소에서 주식을 서로 사고 팔 수 있도록 한 '후강퉁' '선강퉁', 그리고 중국과 홍콩 채권시장 간 교차거래를 허용한 '채권퉁' 개통에 이어 중국 자본시장 국제화의 또 하나의 이정표적 사건으로 여겨졌다. 중국 본토 투자자들은 금융상품 투자 선택지를 넓힐 수 있고, 홍콩으로선 중국 본토 자금을 유치하는 데 도움이 될 수어지교(水魚之交: 원래 물과 고기의 사귐이란 뜻으로, 고기가 물을 떠나서는 잠시도 살 수 없는 것과  같은 관계에 비유)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위 내용을 설명하는 아래 첨부자료는 <아주경제>의 기사 내용을 옮겨온 것이다.

 

 

원래 물과 고기의 사귐이란 뜻으로, 고기가 물을 떠나서는 잠시도 살 수 없는 것과 같은 관계에 비유한 말이다. 어수지친(魚水之親)이라고도 하는데, 부부 사이나 남녀가 매우 사랑하는 것을 어수지락(魚水之樂)이라고도 한다.

이 말은 중국 삼국시대의 유비(劉備)와 제갈 량(諸葛亮)의 사이를 비유한 데서 비롯된다.

《삼국지》 <제갈량전(諸葛亮傳)>을 보면, 유비와 제갈 량과의 사이가 날이 갈수록 친밀하여지는 것을 관우(關羽)와 장비(張飛)가 불평하자, 유비가 그들을 불러 “나에게 공명(孔明)이 있다는 것은 고기가 물을 가진 것과 마찬가지다. 다시는 불평을 하지 말도록 하게(孤之有孔明 猶魚之有水也 願諸君勿復言)”라고 타일렀다. 이리하여 관우와 장비는 다시는 불평하지 않았다고 한다.

2020.7.21일  

<아판티와 함께하는 중국금융 산책>

中웨강아오 금융통합 '속도'...홍콩에 毒일까 藥일까(200610, 아주경제).doc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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