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熊&기타국 이해하기/기타국가

홍콩의 비즈니스허브 기능 위축 가능성 및 영향 & 어부지리(漁夫之利)

아판티(阿凡提) 2020. 7. 28. 19:55

<이슈> 최근 미국이 홍콩 보안법에 대응해 특별 대우 철폐계획을 발표함에 따라 향후 홍콩의 금융허브 기능이 와해되면서 부정적 영향이 커질 것이라는 경계감이 지속

- 미국 입장에서는 홍콩 내 자국기업의 피해, 무역흑자 축소 등 경제적 손실 불구 대외적으로 힘을 과시하면서 중국과의 협상 지렛대로 활용하는 한편 국내 지지율 제고 등 다방면 의도가 내표

 

<홍콩 금융허브 영향> 미국이 제재를 가하더라도 홍콩의 금융허브 기능은 일정 수준 유지되나, 외국인투자자의 신뢰가 낮아지면서 기업·인력·자본의 이탈 현상이 커질 가능성

- 미 제재의 직접 영향이 제한적이고, 홍콩이 장기간 구축해 온 환율안정과 외환거래 자유, 낮은 세율, 자유로운 사업 환경, 중국 관문 기능 등의 우위가 당분간 유지될 것이라는 의견이 다수

- 다만, 홍콩 보안법 시행이 '홍콩의 중국화'로 인식되어 공정한 법 제도와 투명성에 대한 의구심이 커진 데다 미국의 제재로 자유무역 및 금융허브의 상징성이 손상되면서 싱가포르·상해 등으로 기능이 점차 분산될 것으로 우려

 

<중국 경제 영향> 홍콩의 기능 약화가 중국 경제의 위기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으나 자본 이동의 관문 역할이 훼손되면서 실물·금융·외환 등 여러분야에 걸쳐 어려움이 가중될 소지

- 홍콩을 경유한 직접투자(약 60%)와 수출(비중 10.5%) 및 금융투자가 위축되고 홍콩의 자본이탈과 페그제 의구심이 커질 경우 중국의 외환 수입에도 악영향

- 특히 중국 기업의 홍콩 내 달러채권 발행 및 IPO 등 자금조달 창구 기능이 약화되면서 신용리스크가 증폭, 홍콩의 역외 위안화 기능 약화로 위안화 국제화 추진에도 악영향

 

<시사점>향후 미국이 압박 수위를 낮출 여지가 있으나 홍콩 문제가 본질적으로 G2의 경제적 득실 보다는 헤게모니 다툼에 있는 만큼 전개 방향을 예측하기는 곤란

- 우리 기업과 금융기관은 수출 및 자금 조달 위축 등 홍콩발 불안에 대비하고 한편으로는 우리나라의 금융허브 기능 강화를 위한 어부지리(漁夫之利:두 사람이 맞붙어 싸우는 바람에 엉뚱한 제3자가 덕을 본다는 뜻 ) 기회로 활용할 필요 

 

위 내용을 설명하는 아래 첨부자료는 <국제금융센터>에서 발표해 주었다.

 

 

이 말은 《전국책(戰國策)》 〈연책(燕策)〉에서 비롯되었다.

조(趙)나라가 연(燕)나라를 치려 하였는데, 때마침 연나라에 와 있던 소진(蘇秦)의 아우 소대(蘇代)는 연나라 왕의 부탁을 받고 조나라의 혜문왕(惠文王)을 찾아가 이렇게 설득하였다.

"이번에 제가 이 곳으로 오는 도중에 역수(易水)를 건너오게 되었습니다. 마침 민물조개가 강변에 나와 입을 벌리고 햇볕을 쪼이고 있는데, 황새란 놈이 지나가다 조갯살을 쪼아 먹으려 하자 조개는 깜짝 놀라 입을 오므렸습니다. 그래서 황새는 주둥이를 물리고 말았습니다. 황새는 생각하기를 오늘 내일 비만 오지 않으면 바짝 말라 죽은 조개가 될 것이다 하였고, 조개는 조개대로 오늘 내일 입만 벌려 주지 않으면 죽은 황새가 될 것이다 생각하여 서로 버티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때 마침 어부가 이 광경을 보고 황새와 조개를 한꺼번에 망태 속에 넣고 말았습니다. 지금 조나라가 연나라를 치려 하시는데 두 나라가 오래 버티어 백성들이 지치게 되면 강한 진나라가 어부가 될 것을 저는 염려합니다. 그러므로 대왕께서는 깊이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소대의 이 비유를 들은 혜문왕은 과연 옳은 말이라 하여 연나라 공격계획을 중지하였다.

 

2020.7.28일

<아판티와 함께하는 중국금융 산책>

홍콩의 비즈니스허브 기능 위축 가능성 및 영향(200626, 국제금융센터).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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