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龍 이해하기/중국 정치

미·중 경쟁 속 중국 공산당에 대한 다양한 시각 & 사면초가(四面楚歌)

아판티(阿凡提) 2020. 8. 15. 21:09

중국 정치에서 외교란 공산당 국내 정치의 연장이라고 함. 중국 공산당의 핵심인 '시진핑'과 지도부의 정치 우선 대상은 인민이고 공산당은 국가와 인민을 위해 정치·군사·행정을 펼치며 당과 정부는 국가이익을 위한 대외 활동을 펼친다고 함.

 

국제 사회 초강대국인 미국을 포함한 서방세계는 중국 공산당 정부의 국내 정치에서 인권, 민주, 언론 자유, 통계 조작, 정부의 시장 개입, 과학 기술력 탈취, 홍콩 민주화, 소수 민족 문제 등 공산당 독재 문제를 거론하며, 중국의 확장 전략을 기존 국제 질서에 대한 도전 행위로 인식하고 있음.

 

미·중 갈등이 한층 심각해지는 상황에서 중국 양회에서 나타난 중국 국내 정치 이슈와 홍콩에 관련된 '국가 보안법-국가 안보처 신설 등의 문제는 미·중 갈등에서 공산당이 국내 정치 체제의 안정과 인민의 단합을 통해 '하나의 중국', '일국양제' 원칙을 들어 국내적으로 민족주의 애국심을 고양하고 홍콩 소요를 해결함과 동시에 홍콩 및 타이완 문제에서 중국 공산당 정책의 연속성과 일관성을 유지하기 위한 강경책임.

 

중국 공산당의 '중화민족의 위대한 목표'인 '조국의 완전한 통일과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이란 미·중 경쟁 구도에서 중국의 국내외 정책의 목적임. 즉, 중국 공산당 정부의 국내 목표는 '샤오캉 사회'를 완성하며, 사회주의 국가 건설에 힘써 완전한 통일을 이루면서 대외적으로 세계에 우뚝 서 중화민족의 자존심을 회복하는 시대를 열겠다는 '중국몽'에 있음.

 

시진핑 시대 중국 정치와 경제는 미·중 마찰과 '코로나19'로 더욱 어려운 상황인데, 이 시기 중국 지도부는 인민의 비판 대상이 될 수 있기에 중국 공산당은 전통적 국내 정치에 기반을 두며 대외문제를 해결하려 함. 이에 인민의 호응을 얻을 수 있는 명분있는 대외전략이 필요함.

 

금년 양회에서는 코로나19 관련 국내 문제 해결에 역점을 두고, 국내 경기 부양과 홍콩 문제도 포함된 국내 사회 안정에 역점을 두고 있음. 작금이 경제상황이 사면초가(四面楚歌: 사방으로 큰 어려움에 빠지다’)임을 감안하여 경제 성장율은 제시하지 않음.

 

위 내용을 설명하는 아래 첨부자료는 <인천연구원>에서 발표해주었다.

 

 

초나라 항우와 한나라 유방이 천하를 다투던 때 이야기이다.
역발산기개세, “힘은 산을 뽑을 만하고 기세는 세상을 덮을 만하다”라는 초패왕 항우도 싸움에 져서 쫓기는 신세가 되었다.

“항우를 잡아라! 이제 적들은 독 안에 든 쥐다. 공격하라!”

항우는 계속 쫓기다가 결국 해하 지역에서 유방과 한나라 군사들에게 완전히 포위되었다. 한나라 군사들은 맹렬하게 공격을 퍼부었지만 싸움은 쉽게 끝나지 않았다. 궁지에 몰렸지만 항우가 워낙 용맹해 쉽게 사로잡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싸움이 오래 이어지던 어느 날, 한나라 최고 지략가 장량이 유방에게 말했다.

“항우는 힘을 잃었지만 절대 얕잡아 볼 인물이 아닙니다. 무조건 공격만 하지 말고 작전을 바꿔야겠습니다.”
“무슨 좋은 방법이라도 있소?”

“지금 초나라 군사들은 오랜 싸움에 지쳐 있고 멀리 있는 가족과 고향을 그리워하고 있습니다. 이때, 구슬픈 초나라 노래를 밤마다 들려주면 초나라 군사들이 듣고 고향 생각에 젖어 사기가 크게 떨어지겠지요.”
“그것 참 좋은 생각이오!”

그날 밤부터 날마다 초나라 노랫소리가 사방에 울려 퍼졌다. 어느 날, 군사를 돌아보던 항우는 크게 놀랐다.

“아니, 도대체 누가 부르는 노래냐?”
“한나라가 꾀를 써서 항복한 우리 초나라 군사들에게 노래를 부르게 한 듯합니다.”

항우는 하늘을 우러러 탄식했다.

“아, 한나라에 항복한 초나라 군사들이 저렇게 많단 말인가! 들려오는 소리에 또 우리 군사들 마음이 흔들리겠지. 저 구슬픈 노랫소리가 백만 대군보다 더 무섭구나.”

오랜 싸움에 지친 초나라 군사들은 노래를 듣자 온몸에 힘이 쭉 빠졌다. 그리고 모두 고향 생각에 젖어 눈물을 흘렸다.

“고향에 두고 온 아내와 자식들이 보고 싶구나. 늙은 부모님은 잘 계신지. 흐흐흑!”

초나라 군사들은 싸울 의욕을 잃어버린 채, 하나씩 둘씩 도망쳤다. 그렇게 군사들을 잃어버린 항우는 이 싸움에서 결국 패하고 말았다.

사면초가()’는 “사방에 초나라 노래가 가득하다”라는 뜻으로, “주위에 온통 자기를 노리는 사람이 들끓고 있다”라는 뜻이기도 하다. 오늘날에도 여기저기에서 큰 곤경에 빠졌을 때, 사면초가에 놓여 있다는 표현을 쓰곤 한다.

 

2020.8.17일

<아판티와 함께하는 중국금융 산책>

미&middot;중 경쟁 속 중국 공산당에 대한 다양한 시각(200701, 인천연구원).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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