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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미 홍콩자치법에 보복할 것" 경고 & 오월동주(吳越同舟)

아판티(阿凡提) 2020. 9. 6. 19:52

중국 정부는 15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홍콩 자치권을 훼손하는데 관여한 중국 관계자를 제재하는 '홍콩자치법' 서명한 것에 거세게 반발하며 강력히 보복하겠다고 경고했다.

 

신화망(新華網) 등에 따르면 중국 외교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미국이 중국 측의 엄중한 항의를 무시하고 의회가 가결한 홍콩자치법에 서명해 성립시킨데 결단코 반대하며 격렬히 비판한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미국의 이른바 홍콩자치법이 홍콩의 국가안전과 관련한 입법을 악의적으로 비방하고 중국에 대해 제재를 가하겠다고 위협했다며 국제법과 국제 관계 기본준칙을 엄중히 위반했다고 질타했다.

 

성명은 또한 홍콩자치법이 홍콩 문제와 중국 내정에 무분별한 간섭이라며 단호히 반대한다고 반발했다. 외교부는 미국의 홍콩보안법에 대한 방해시도가 영구히 이뤄지지 않겠지만 중국의 정당한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선 대응 조치를 취하겠다고 언명했다.

 

성명은 미국의 연관 관계자와 실체에 제재를 가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잘못을 시정하고 홍콩자치법을 실행에 옮기지 말라고 촉구했다. 앞서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홍콩에 대한 특별지위를 박탈하는 행정명령과 홍콩 자치권을 훼손하는데 관여한 중국 관리들을 제재하는 법안에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홍콩의 자치권을 훼손한 중국 관리들에 대해 제재를 가하는 법안에 서명했다" "그들(홍콩 국민들) 자유가 박탈됐다" 비판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홍콩의 특별지위를 끝내는 행정명령에도 서명했다"면서 "홍콩은 이제 중국 본토와 똑같이 취급될 "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홍콩에 대한) 특별한 특권, 특별한 경제적 대우, 민감한 기술들의 수출은 없다" 밝힌 것은 미중간의 오월동주(吳越同舟:오나라와 월나라가 한배를 탔다는 뜻으로, 서로 미워하는 사이라도 어려운 상황에는 단결하여 서로 돕고 마음을 함께 한다는 말)가 어렵게 되었음을 알리고 있다.

 

위 내용을 설명하는 아래 첨부자료는 <뉴시스>의 기사 내용을 옮겨온 것이다.

 

 

춘추시대()에 오나라와 월나라는 늘 교전을 하며 사이가 좋지 않았다. 어느 날 두 나라의 경계가 되는 강에서 오나라 사람과 월나라 사람 십여 명이 같은 배를 타고 있었다. 서로가 무시하며 아랑곳하지 않아 분위기가 매우 좋지 않았다. 배가 강의 한복판에 이르렀을 즈음 갑자기 하늘이 어두워지더니 사나운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순식간에 먹구름이 끼고 비가 억수같이 내리더니 거센 파도가 연이어 배에 들이 닥쳤다. 아이는 울고 노인은 넘어지고 아수라장이 되었고, 뱃사공들은 돛대에 묶인 줄을 풀어 돛을 펼치려고 안간힘을 썼으나 격렬한 풍랑에 풀지 못하고 있었다. 배가 곧 뒤집히려는 위기일발의 순간이 오자, 오나라 월나라 할 것 없이 젊은 승객들이 모두 앞 다투어 돛대에 달려들었다. 풍랑에 맞서 버티면서 결국 돛을 펼쳤고 요동치던 배는 안정을 되찾았다. 왼손과 오른손이 호흡을 맞추듯 모두가 한마음으로 행동했기에 위기를 모면할 수 있었던 것이었다.

이 고사에서 유래하여 오월동주는 오래 묵은 원한이 있는 사이라도 똑같이 어려운 상황에 놓이게 되면 이해관계를 함께하여 서로 도와 위기를 헤쳐 나가기 위해 노력한다는 말로 쓰인다. 같은 고사에 유래하는 동주공제()라는 성어 역시 같은 뜻이다.

 

 

2020.9.5일

<아판티와 함께하는 중국금융 산책>

중국, 미 홍콩자치법에 보복할 것, 경고(200716, 뉴시스).doc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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