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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뚜렷한 경기 회복세에... 기준금리 석달째 동결 & 사후약방문(死後藥方文)

아판티(阿凡提) 2020. 9. 2. 20:58

중국이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1년 만기 대출우대금리(LPR)를 석달째 동결했다. 지난해 8월 새 LPR 제도가 도입된 이후 기준금리가 석달 연속 동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중국의 경기 회복세가 뚜렷하게 나타나면서 당국의 통화 완화 강도가 약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20 1년 만기 LPR을 전달과 같은 연 3.85%로 고시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기준이 되는 5년 만기 LPR도 지난달과 같은 연 4.65%로 동결했다.

인민은행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절정에 달했던 지난 4 1년만기 LPR을 역대 최대 폭인 0.2%포인트 인하한 이후 석달 연속 3.85% 수준으로 금리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16일 발표된 2분기 경제성장률이 플러스로 깜짝 반등한 것이 금리 동결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은 3.2%로 나타났다. 1분기 -6.8%로 곤두박질쳤다가 뚜렷한 'V'자를 그리며 반등한 것이다. 2.4~2.9% 구간에 머물던 시장 예상치도 크게 상회했다.

인민은행은 당분간 사후약방문(死後藥方文: 사람이 죽은 뒤에 약을 짓는다는 뜻으로, 일을 그르친 뒤에 아무리 뉘우쳐야 이미 늦었다는 말)이 되지 않도록 금리동결 기조를 이어갈 전망이다. 실제 궈카이(郭凱) 인민은행 통화정책사 부사장은 지난 10일 “우리는 금리를 적절하게 낮추는 것이 더 낮게 낮출수록 좋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며 “금리가 너무 내려가면, 자본이 흘러가면 안되는 곳으로 흘러가는 문제를 야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위 내용을 설명하는 아래 첨부자료는 <아주경제>의 기사 내용을 옮겨온 것이다.

 

 

조선 인조(仁祖) 때의 학자 홍만종(洪萬宗)이 지은 문학평론집 《순오지(旬五志)》에 나온다.

사후약방문 말고도 때를 놓쳐 후회하지 말고, 장차 어려울 때를 대비해 준비를 철저히 하라는 뜻의 격언이나 속담은 많다.

중국 전한(前漢) 시대 유향(劉向)이 편찬한 《전국책(戰國策)》에 나오는 고사(故事)로 망양보뢰(亡羊補牢)가 있다. 양을 잃고 나서야 우리를 고친다는 뜻이다. 양도 없는데 우리를 고쳐 봐야 헛수고일 뿐이다.
그밖에 사후청심환(死後淸心丸:죽은 뒤에 청심환을 찾는다), 실마치구(失馬治廐:말 잃고 마구간 고친다), 실우치구(失牛治廐: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 등도 같은 뜻이다. 우리말 속담 '늦은 밥 먹고 파장(罷場) 간다', '단솥에 물 붓기'도 비슷한 뜻을 가지고 있다. 장이 끝난 뒤에 가 보았자 소용없고, 벌겋게 달아 있는 솥에 몇 방울의 물을 떨어뜨려 보았자 솥이 식을 리 없다는 말이다.

 

2020.9.2일

<아판티와 함께하는 중국금융 산책>

중국 뚜렷한 경기 회복세에... 기준금리 석달째 동결(200721, 아주경제).doc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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