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금융 이야기/위안화

中, 디지털화폐 개발 어디까지 왔나 & 자강불식(自强不息)

아판티(阿凡提) 2020. 7. 9. 21:12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디지털화폐(CBDC)의 본격적인 발행이 임박했다는 신호가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 공식적인 시범 테스트에 들어갔을 뿐 아니라, 디지털 위안화 전자지갑 화면이 담긴 사진이 온라인상에 잇달아 유출되면서다.


이에 따라 중국 디지털화폐를 둘러싼 기대와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발행 시기를 앞당기고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월가에서는 중국의 CBDC 발행이 미국의 달러 패권을 위협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중국 블록체인 업계 관계자인 차오인은 26일 관영 언론 글로벌타임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블록체인 기반인 디지털화폐는 추적이 가능하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실질적인 도움이 필요한 기업을 쉽게 파악하고 돈이 그 방향으로 흘러가도록 돕는다는 설명이다.

이처럼 최근 몇 달 사이 중국 CBDC 발행 관련 소식이 쏟아지면서 정식발행이 임박한 게 아니냐는 주장에 무게가 실린다. 실제 중국이 지난 2014년 디지털화폐 연구팀을 구성한 후 지난 6년간 눈에 띄는 움직임이 없었던 것에 비하면 엄청난 속도다.

다만 CBDC가 미국의 달러 패권을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미국이 디지털화폐에 큰 관심을 안 두고 있는 사이 중국 위안화의 국제적 입지가 높아질 수도 있다는 해석이다.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은 최근 '중국의 CBDC 발행이 미국의 달러 패권을 위협할 수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통해 "CBDC가 당장 지급준비 화폐로서 달러가 지니고 있는 지위를 흔들 순 없지만, 자강불식(自强不息: 스스로 힘쓰고 쉬지 않는다는 뜻으로 자신의 목표를 향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것을 의미)을 통하여 무역 결제나 국제송금 등에서 편의성이 입증되면 달러의 지위를 점차 밀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위 내용을 설명하는 아래 첨부자료는 <아주경제>의 기사 내용을 옮겨온 것이다.

 

 

역경(易經)》 〈건괘(乾卦)·상전(象傳)〉에 나오는 다음 구절에서 유래하는 말이다.

하늘의 운행이 굳세니, 군자가 이것을 응용하여 스스로 힘쓰고 쉬지 않는다.[天行健,君子以自强不息.]

유교의 경전 중 하나인 《역경》은 자연현상의 원리를 통해 우주철학을 논하는 동시에, 그것을 인간사에 적용하여 구체적인 유교적 규범 원리를 제시하는 책이다. 위 글은 '봄이 가면 여름이 오고 해가 지면 달이 뜨는 것처럼 천체우주의 운행과 대자연의 순환은 끊임없이 움직이고 변함없이 굳건한데, 학식(學識)과 덕행(德行)이 훌륭한 군자와 같은 사람은 이것을 본받아 자신의 몸을 단련하고 정신을 수양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게을리하지 않는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즉, 자강불식은 스스로를 단련하여 어떤 시련이나 위기가 닥쳐도 굴복하거나 흔들리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굳은 의지를 비유하는 말이다.

 

* 7/4~8일 까지 친척의 장례식에 참석하였습니다.

 

2020.7.9일

<아판티와 함께하는 중국금융 산책>

中, 디지털화폐 개발 어디까지 왔나(200602, 아주경제).docx
0.02M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