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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파원스페셜]"마오타이냐 립턴이냐"…갈림길 선 중국차(茶) & 누란지세(累卵之勢)

아판티(阿凡提) 2020. 9. 24. 21:18

1000년 전 송나라 때부터 중국인들이 일상생활에서 빼놓을 수 없는 7가지 필수품(開門七件事)으로 꼽는 게 있다.

땔감()·쌀()·기름()·소금()·간장()·식초(), 그리고 차(). 중국인들에게 차는 기호품이 아니다. 먹고사는 문제만큼이나 중요한 재화다.

룽징(龍井), 톄관인(鐵觀音), 푸얼(
), 비뤄춘(碧螺春) 등 품종·지역별 명차도 수두룩하다.

최소 2200년 전부터 차를 마시기 시작한 중국에서 가장 많은 차를 파는 기업은 130년 남짓한 역사를 가진 다국적 기업 립턴(Lipton)이다.

그동안 중국 전통차 기업은 상장 문턱을 넘는 데 어려움을 겪어 왔다. 상하이와 선전 증시에 상장된 기업은 전무하다. 중국차나 란창구차가 상장에 성공한다면 새 전기가 마련되는 셈이다.

외국인에게도 잘 알려진 명차 브랜드 안시 톄관인(安溪 鐵觀音)을 비롯해 바마차예(八馬茶業), 샹펑(湘豊) 등 업계에서 내로라하는 기업들이 A주 상장을 노렸지만 번번이 고배를 마셨다.

홍콩으로 범위를 넓혀도 상장사는 대만 기업인 톈푸밍차(天福茗茶) 정도에 불과하다. 중소기업 장외거래시장인 신삼판(新三板)에 몇몇 기업이 상장돼 있지만 누란지세(累卵之勢: 포개어 놓은 달걀같이 매우 위태한 상태'를 비유)에 처한 비인기 종목이다. 바마차예 등은 실적 부진 등으로 상장 폐지되기도 했다.

증시에서 환영을 받지 못하다보니 생산 확대와 판로 개척, 마케팅 강화를 위한 자금 유치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위 내용을 설명하는 아래 첨부자료는 <아주경제>의 기사 내용을 옮겨온 것이다.

 

위(魏)나라의 중대부(中大夫) 수가(須賈)의 부하 중에는 범수(范睡)라는 자가 있었다. 그는 제(齊)나라에 가게 되었는데, 그곳에서 억울하게 누명을 써 수가의 미움을 받게 되어 죽을 처지에 처해 있었다. 범수는 옥에 갇혔는데 간신히 탈옥에 성공하였다. 그리고 마침 위(魏)나라에 왔던 진(秦)나라 사신 왕계(王季)의 도움을 받아, 장록(張祿)이라는 이름으로 진(秦)나라에 망명했다.

왕계는 진의 왕에게 "위(魏)나라 장록 선생이란 분은 천하에 뛰어난 분이옵니다. 그가 말하길 진(秦)나라의 정세는 지금 계란을 포개어 놓은 것보다도 위태로우나, 만약 자신을 받아들인다면 평안을 유지할 수 있을 거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와 같음을 알릴 수 없다기에 제가 모시고 왔습니다."라고 말했다.
범수는 결국 등용되어 여러 정책을 제안하는 등 진에서 크게 활약하게 되었다.

 

2020.9.24일

<아판티와 함께하는 중국금융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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