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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상인]‘비단장수 왕서방’을 키운 재물신과 상방 문화 & 철중쟁쟁(鐵中錚錚)

아판티(阿凡提) 2021. 5. 18. 19:41

‘비단장수 왕서방’은 오랜 시간 각인된 중국 상인의 대명사로 쓰인다. 이 말에는 돈을 밝히는 중국인에 대한 조롱의 의미가 담겨있지만 중국인의 돈 버는 수완이 뛰어나다는 긍정적인 의미도 크다.

뛰어난 상술을 자랑하는 중국 상인에는 기원전부터 시작하는 수천년의 역사가 배어 있다. 중국을 세계적인 경제 대국으로 이끈 이들이 상인이라는 말이 과언이 아닌 셈이다.

중국에는 유명한 재물신이 여럿 있다. 이 중 중국 곳곳에 위치한 도교사원에서 재물과 행운을 가져다 달라며 중국인들이 숭배하는 신은 비간(比干)과 조공명(趙公明), 관우(關羽). 이들은 문()재물신과  ()재물신으로 나뉘는데 비간이 문재물신이고 무재물신은 조공명과 관우다.

비간은 중국 고대 왕조인 상()나라 시대 인물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다소 생소한 인물이지만, 중국에서는 최초의 충신으로 알려져 있다. 상나라가 멸망하기 전 마지막 군주인 주왕에게 충언을 고하다가 이 충언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심장을 칼로 도려내 목숨을 끊은 설화 때문이다. 이로 인해 기원 전 인물인 비간이 아직까지도 재물신으로 추앙되고 있다고 최 작가는 설명했다

조공명 역시 상나라 때의 인물이다. 조공명은 주나라 건국의 주역인 강태공(姜太公)이 상나라를 멸망시킬 때의 그의 적이었다. 그런데 강태공이 전쟁에서 승리한 후 조공명을 용맹스럽고 충성스러운 인물로 기록했다. 조공명의 충의가 적들도 인정할 수밖에 없을 만큼 대단했다는 의미다.

관우는 세 재물신 중 가장 잘 알려져 있는 인물이다. 관우가 재물신이 된 이유는 그의 고향이 산시(山西)성이라는 것과 연관이 깊다. 최 작가에 따르면 산시성의 상인 공동체 상방인 진상(晉商)은 성 내 함수호에서 생산되는 소금을 내다 팔았는데, 소금을 팔기 위해 길을 떠날 때 자신들을 보호해 줄 수호신으로 관우를 섬겼다고 한다.

그런데 이 진상이 부를 축적하면서 점차 관우를 철중쟁쟁(鐵中錚錚: 쇠 중()에서 소리가 가장 맑다는 뜻으로,평범()한 사람들 중() 특별()히 뛰어 난 사람)의 신으로 믿는 이들이 늘어났고, 향후 중국 전체에서 관우를 재물신으로 숭배하게 됐다고 최 작가는 전했다

위 내용을 설명하는 아래 첨부자료는 <아주경제>의 기사 내용을 옮겨온 것이다. 

 

한()의 시조 광무제()가 서선()의 사람됨을 평한 데서 연유()함. 광무제()는 항복()한 적미의 잔병들을 두고, 통찰력이 있는 인재()라면 시세의 추이를 보고 벌써 귀순했을 것이고, 대세를 분별하지 못하는 어리석은 자라면 아직도 항복()을 받아들이지 않고 버티고 있을 것이라 말했다. 따라서 서선()이 항복()한 시기가 결코 이른 것은 아니지만, 아직도 항복()하지 않고 고집을 부리는 어리석은 자에 비하면 그래도 조금 낫다고 본 것이다

2021.5.18일

<아판티와 함께하는 중국금융 산책>

[중국 상인]&lsquo;비단장수 왕서방&rsquo;을 키운 재물신과 상방 문화(210504, 아주경제).doc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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