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금융 이야기/중국 주식

중국증시 창업판 개혁 첫날 '뜨거운 반응' & 붕정만리(鵬程萬里)

아판티(阿凡提) 2020. 11. 18. 19:03

중국 중소 벤처기업 전용증시인 창업판(創業板·차이넥스트) 24일 뜨겁게 달아올랐다. 일부 종목 주가는 하루 상승폭이 1000%가 넘었다. 중국 정부가 미·중 무역전쟁 속에서 기술주를 적극 지원하기 위해 추진한 창업판 개혁 효과 덕분이다.


이날 선전거래소에 따르면 창업판은 개장과 함께 폭등했다. 이날 창업판에 새로 상장한 18개 종목 주가 하루 평균 상승폭은 160%에 육박했다.

창업판 증시가 폭등한 건 이날부터 주가 상·하한가 폭 규제 완화, 주식등록제 등 상장·거래 개혁조치가 시행되면서다.

그동안 '상하이판 나스닥'으로 불리는 하이테크기업 전용 증시인 '커촹반(科創板·과학혁신판)'에서만 시범적으로 적용된 조치가 이날부터 창업판에서 확대 실시된 것이다.

 

커촹반에 이어 창업판도 미·중 무역전쟁 속에서 미래 경제 성장동력인 붕정만리(鵬程萬里: 붕새를 타고 만리를 나는 것을 뜻하며 먼 길 또는 먼 장래를 이르는 말 )의 혁신기업들이 안정적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기반이 된 것. 창업판 개혁으로 중소 벤처기업 자금 조달이 한층 더 수월해지고 기술주 거래에도 활기를 불어넣을 전망이다.

 

위 내용을 설명하는 아래 첨부자료는 <아주경제>의 기사 내용을 옮겨온 것이다.

 

장자(莊子)》〈소요유편(逍遙遊篇)〉에 나오는 말이다. 장자는 전설적인 새 중에서 가장 큰 붕(鵬)을 이렇게 표현하였다. "어둡고 끝이 보이지 않는 북쪽 바다에 곤(鯤)이라는 큰 물고기가 있었는데 얼마나 큰지 몇 천리나 되는지 모를 정도이다. 이 물고기가 변해서 붕이 되었다. 날개 길이도 몇 천리인지 모른다. 한번 날면 하늘을 뒤덮은 구름과 같았고[鵬之背 不知其幾千里也 怒而飛 其翼若垂天之雲], 날개 짓을 3천 리를 하고 9만 리를 올라가서는 여섯 달을 날고 나서야 비로소 한번 쉬었다."

붕정만리는 말 그대로 붕이 날아 가는 만 리를 가리키는데, 거대한 붕이 만리나 나니 그 거리는 상상을 뛰어 넘는다. 원대한 사업이나 계획을 비유할 때, 비행기를 타고 바다 건너 멀리 여행하거나 앞 날이 양양한 것을 비유할 때 사용된다. 반면에 작은 새들이 붕이 날아 가는 것을 보고 "도대체 저 붕은 어디까지 날아가는 것일까. 우리는 비록 숲 위를 날 정도로 멀리 날지는 못해도 나는 재미가 그만인데"라고 빈정대며 말하는 것을 상식적인 세계에 만족하고 하찮은 지혜를 자랑하는 소인배에 비교하였다. 즉 소인이 대인의 웅대한 뜻을 모르는 것과 같으며, 한국 속담에도 ‘참새가 어찌 봉황의 뜻을 알겠느냐’가 있다.

 

2020.11.18일

<아판티와 함께하는 중국금융 산책>

중국증시 창업판 개혁 첫날 '뜨거운 반응'(200825, 아주경제).doc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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