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금융 이야기/중국 은행

中 4대 국유은행 짓누르는 부실채권 & 초미지급(焦眉之急)

아판티(阿凡提) 2021. 1. 16. 19:41

중국 4대 국유은행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지난 상반기에 비해 순익 감소폭이 크게 줄었지만, 부실채권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향후 전망도 좋지 않다. 2021년 2분기 부실채권 비율이 최고점을 찍을 것으로 점쳐진다.

 

순익 감소폭은 줄었지만 부실채권 비율 증가세는 멈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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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말 기준 은행 별 부실채권 비율은 공상은행이 1.55%로 지난해 말에 비해 0.12%포인트 상승했다. 농업은행도 1.52% 0.12%포인트 상승했으며, 건설은행과 중국은행도 각각 1.53%, 1.48%로 지난해 말과 비교해 각각 0.11%포인트씩 상승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들 4개 은행들의 총 부실대출 규모는 9월말 기준 9790억 위안으로 역대 최고 수준이다.

더 큰 문제는 부실채권 비율이 앞으로도 계속 증가하여 초미지급(焦眉之急: 눈썹이 타들어 가는 듯이 (위급)한 상황)의 상황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중국 톈펑증권의 랴오즈밍 애널리스트는 “중소기업들의 이자와 원금상환 기간이 내년 1분기까지 미뤄지면서 부실채권비율은 향후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미국 투자은행 제프리스의 수진 첸 애널리스트도 “부실채권을 나타내는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이 2021 2분기 정점을 찍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위 내용을 설명하는 아래 첨부자료는 <아주경제>의 기사 내용을 옮겨온 것이다.

 

金陵(금릉) 蔣山(장산)의 法泉佛慧禪寺(법천불혜선사)는 만년에 나라의 御命(어명)으로 大相國智海禪寺(대상국지해선사)의 住持(주지)로 임명되었을 때, 중들을 보고 물었다. “주지로 가는 것이 옳겠는가, 이곳 장산에 머물러 있는 것이 옳겠는가?” 아무도 대답을 하지 않았다. 그러자 선사는 붓을 들어 偈(게)를 쓰고 앉은 채 그대로 세상을 떠났다고 한다. 이 禪師(선사)가 隨州(수주)에 있을 때 그곳 중들로부터 여러 가지 질문을 받고 대답한 말 가운데 이런 것이 있다. “어느 것이 가장 急迫(급박)한 글귀가 될 수 있습니까” “불이 눈썹을 태우는 것이다.” 이 이야기는 ≪五燈會元(오등회원)≫에 나온다. 火燒眉毛(화소미모)라는 말에서 燒眉之急(소미지급)이 생겨나고 燒眉之急(소미지급)에서 焦眉之急(초미지급)이 나온 듯하다.

 

2021.1.18일

<아판티와 함께하는 중국금융 산책>

 

中 4대 국유은행 짓누르는 부실채권(201103, 아주경제).doc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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