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금융 이야기/중국 은행

세계 최대 中공상은행 수장 교체…리스크•현장 전문가 발탁 & 낭중지추(囊中之錐)

아판티(阿凡提) 2021. 2. 2. 19:36

세계 최대 은행인 중국 공상은행이 새 행장으로 리스크 관리 전문가를 선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여파로 훼손된 수익성 및 건전성 회복이라는 중임을 떠맡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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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펑파이 신문 등 다수의 중국 매체에 따르면 랴오린(廖林) 공상은행 부행장이 신임 행장 겸 당위원회 부서기로 발탁됐다.
1966년생인 랴오 신임 행장은 광시농업대를 졸업하고 시난교통대에서 관리학 박사 학위를 받은 뒤 1998년 건설은행에 입행했다.

그는 영업 일선의 사정에 정통한 뱅커로 꼽힌다. 실제로 2017년 건설은행 본사로 발령나기 전까지 29년간 광시좡족자치구와 후베이성 등 중국 각지에서 지행장과 분행장 등을 지내며 수많은 개인·기업 고객을 상대했다.

랴오 행장은 리스크 관리 전문가로도 평가받는다. 2017년 건설은행 최고리스크관리책임자(CRO)를 역임한 데 이어 공상은행에서도 부행장 겸 CRO로 활약한 낭중지추(囊中之錐: 주머니 속의 송곳이라는 뜻으로, 뾰족한 송곳은 가만히 있어도 반드시 뚫고 비어져 나오듯이 뛰어난 재능을 가진 사람은 남의 눈에 띔을 비유)이다. 이번에 행장으로 발탁된 것도 이 같은 역량이 반영된 결과라는 게 중론이다.

 

위 내용을 설명하는 아래 첨부자료는 <아주경제>의 기사 내용을 옮겨온 것이다.

 

사기(史記)』 「평원군우경열전(平原君虞卿列傳)」에서 유래하는 말이다. 조(趙)나라 공자 평원군은 평소 선비를 후하게 대해 수천 명의 식객이 있었다. 어느 날 진(秦)나라가 조나라의 수도 한단을 포위하자 조나라는 평원군을 보내 초나라에 도움을 청하도록 하였다. 평원군은 식객과 제자 중 용맹하고 학식 있는 20명을 선발하여 가려고 했다. 마지막 한 명을 채우지 못하고 있을 때 모수(毛遂)라는 이가 스스로를 추천하며 앞으로 나왔다. 평원군은 “현명한 선비가 세상에 있는 것은 비유하자면 주머니 속에 있는 송곳과 같아서 그 끝이 금세 드러나 보이는 법이오.[夫賢士之處世也, 譬若錐之處囊中, 其末立見.]”라고 하며 빈객으로 있은 지 3년이나 되었으나 들은 적 없는 모수를 거절하였다. 그러나 모수는 “저는 오늘에야 당신의 주머니 속에 넣어달라고 부탁드리는 것입니다. 저를 좀 더 일찍 주머니 속에 있게 했더라면 그 끝만이 아니라 송곳 자루까지 밖으로 나왔을 것입니다.”하였다. 결국 모수는 일행에 가담하여 함께 초나라로 갔고 초나라와의 교섭에 큰 활약을 하였다.

이처럼 낭중지추는 능력과 재주가 뛰어난 사람은 어떤 상황에 있어도 두각을 나타내기 마련임을 비유하는 말이다.

유의어로는 모수자천(毛遂自薦), 닭 무리 중에 있는 한 마리 학이라는 뜻으로 많은 사람 중에 돋보이는 뛰어난 사람을 가리키는 군계일학(群鷄一鶴)이 있다.

 

2021.2.2일

<아판티와 함께하는 중국금융 산책>

세계 최대 中공상은행 수장 교체(210202, 아주경제).doc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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