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금융 이야기/중국 주식

2020년 中 주식시장 역대 최다 상장폐지 & 대의멸친(大義滅親)

아판티(阿凡提) 2021. 2. 9. 19:42

2020년 중국 A(본토 증시)에서 퇴출된 상장사가 수가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매년 상장사의 약 8%가 상장폐지 되는 미국 주식시장에 비하면 적은 수준이지만, 중국 당국이 건강한 자본시장 운영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평가된다.

 

중국 21세기경제보도에 따르면 2020년 중국 A주에서 상장폐지된 기업은 모두 16개다. 역대 가장 많은 수의 기업이 퇴출된 것이다. 최근 5년간 가장 많은 기업이 퇴출된 해는 10개 기업이 퇴출된 2019년이다.

2020년 유독 많은 기업이 상장폐지된 것은 연초부터 시작된 금융당국의 엄격한 관리감독 때문이다. 올해는 중국 자본시장 출범 30주년이 되는 해로, 중국은 자본시장의 안정적인 발전을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이에 따라 부실기업들이 줄줄이 상장폐지 수순을 밟게 된 것이다.

 

전문가들은 2020년,  A주는 주식등록제로 큰 성과를 거둔 해이자, 대의멸친(大義滅親: 대의를 위해서는 친족도 멸한다는 뜻으로, 국가나 사회의 대의를 위해서는 부모 형제의 정도 돌보지 않는다는 말)을 향한 상장폐지 제도가 눈에 띄는 진척을 보인 해라고도 평가한다. 우한과기대 금융증권연구소의 둥덩신(董登新) 소장은 “주식등록제 가 효과를 발휘하고 경제를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퇴출제도 강화가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 며 “그런 의미에서 올해는 중국 주식시장의 새로운 이정표가 되는 해”라고 평가했다.

 

위 내용을 설명하는 아래 첨부자료는 <아주경제>의 기사 내용을 옮겨온 것이다.

 

(춘추좌씨전)≫에 나오는 말이다. (노)나라 (은공) 4년 (위)나라 (공자) (주우)가 임금 (환공)을 죽이고 스스로 임금 자리에 올랐다. 환공과 주우는 (이복형제) 사이로, 주우는 첩의 소생이었다. 그는 어릴 때부터 성질이 거칠고 행동이 방자했는데 아버지 (장공)은 그를 사랑한 나머지 멋대로 하게 버려 두고 있었다. 대신 (석작)이 장공에게 주우를 태자로 세울 생각을 하면 안 된다고 말렸다. 나중에 석작의 아들 (석후)가 주우와 어울려 다니다 환공을 죽이고 왕위를 차지하려 했다. 주우가 민심을 얻지 못하고 궁한 처지에 몰리자 석후가 아버지에게 방법을 물었다. 석작은 (진)나라로 가라고 일러 주고는 주우와 석후가 떠나자 진나라에 전갈을 보냈다. “우리나라는 힘이 없어 역적의 무리를 다스리지 못하고 있으니, 임금을 죽인 이들 두 사람을 귀국에서 처치해 주시기 바랍니다.” 나라를 위해 자기의 아들을 기꺼이 죽인 것이다. ≪(좌전)≫에는 석작에 대한 평이 나온다. “석작은 충성된 신하다. 주우를 미워하여 내 자식인 후까지 죽였다. 대의를 위해 육친의 정을 버린다는 것은 이를 두고 한 말일 것이다.” 이 말은 국가나 사회의 대의를 위해서는 부모 형제의 정도 돌보지 않는다는 뜻으로 쓰인다.

2021.2.9일

<아판티와 함께하는 중국금융 산책>

2020년 中 주식시장 역대 최다 상장폐지(210106, 아주경제).doc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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