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龍 이해하기/중국부동산

사례로 살펴보는 중국 부동산 중개업의 디지털 전환 & 백절불굴(百折不屈)

아판티(阿凡提) 2021. 5. 3. 21:40

코로나19가 가져온 비즈니스 형태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바로 디지털화이다. 중국 또한 개인 및 기업의 부동산 투자가 활발한 국가 중 하나로 관련 산업이 꾸준히 성장해왔는데 글로벌 포천 500내 중국 기업 중에서도 부동산 기업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그러나 코로나19가 중국에서부터 발생하면서 연초에 가장 큰 타격을 받은 기업의 대부분도 바로 부동산 관련 기업들이다.

 

일반적으로 부동산 중개업의 경우, 대면 서비스가 필수적인 업종으로 거래 성사 여부는 중개인의 대면 서비스 역량에 의해 좌우된다. 그래서 부동산 매도인과 매매인의 거래 성사를 위해 업체 소속 중개인은 “정장 착용 필수, 표준어 구사능력 테스트 실시, 표준 드레스 코드 준수” 등 내부 규칙을 마련하는 한편, 대면 MOT(Moment of Truth) , 고객접점 서비스의 고급화를 우선 순위로 두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해 중국 정부 차원에서의 대면 서비스가 금지됨에 따라 중국 부동산 중개업체들은 나름의 활로를 모색해야만 했다. 자신들이 가장 중요시한 '아날로그 MOT 서비스'가 원천적으로 불가해지자 부득이하게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게 됐고 그 선봉이  바로 중국 최대의 부동산 중개업체인 뻬이커과기유한공사(贝壳找房科技有限公司). 뻬이커과기유한공사는 2018년에 설립됐으나 2019년에 주택거래 매출액만 460억 위안에 달했다.

뻬이커과기유한공사는 두 가지 사업 모델을 갖고 있다오프라인에서의 부동산 중개 브랜드인 리앤지아()와 온라인 부동산 중개 플랫폼인 뻬이커(贝壳)인데동명 부동산 중개 APP 뻬이커(贝壳)를 운영하고 있다 APP에 등록된 부동산 중개업소는 42000여 개등록 부동산 중개인은 46만 명에 달할 정도로 중국 전역에 세력으로 확장하고 있다. 2018년 회사 설립 초기부터 뻬이커(贝壳) APP은 급성장을 해왔으며 중국 각 지역을 장악하고 있던 군소업체를 잇달아 합병함에 따중위안부동산(中原地), 워아이워쟈(我家)를 제치고 명실상부 중국 부동산 1위 중개업체로 성장했다.

 

이에 뻬이커과기유한공사는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부동산 거래의 비중이 높아짐에 따라 뻬이커플랫폼 내의 부동산 매물의 진성 여부 확인에 특히 힘을 쏟는 한편플랫폼 이용자들에게 신뢰를 각인시키기 위해 부동산 거래 계약서를 전국 단위로 표준화시켜 일률적으로 중개 수수료를 적용시켰다특히 부동산 거래 금액주택 면적 등 민감한 항목은 반드시 회사 시스템 내에서 상급자의 결재 후에 수정이 가능하도록 조치했다또한 집주인이나 중개사가 매물을 올리면 이를 이중삼중으로 검증하는 단계를 거치도록 해 매물의 신뢰성을 제고했다우선 등록 매물의 인근지 데이터와 비교해 허위여부와 시세 등을 1차로 판단하고 뻬이커 직원이 현장을 직접 확인하고 VR 카메라로 영상을 촬영한 후 공개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뻬이커과기유한공사의 고위관리자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의 회사의 가장 큰 위기는 외부요인이 아니라 내부요인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같은 일련의 신뢰성 제고 과정이 내부적으로 큰 반발에 부딪혔다는 것이다중국은 성별로 부동산 거래 관습뿐 아니라 관련 법률이 상이해서 일률적인 적용이 매우 어려운 상황에서 전사적인 조치는 플랫폼 소속 중개인들의 무더기 탈퇴 등 심각한 부작용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그러나 뻬이커과기유한공사는 코로나19로 인한 위기를 오히려 중국 부동산 업계의 오랜 병폐를 해소시키는 기회로 보고 백절불굴(百折不屈: 백 번 꺾여도 결코 굽히지 않음)의 자세로 과감히 밀어붙였고 그 결과 베이커 플랫폼 규모는 지속적으로 성장하기에 이르렀다.

 

위 내용을 설명하는 아래 첨부자료는 <코트라>의 발표 자료를 옮겨온 것이다. 

 

 

2021.5.3일

<아판티와 함께하는 중국금융 산책>

사례로 살펴보는 중국 부동산 중개업의 디지털 전환(210320, 코트라).doc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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